<터키에서 패러글라이딩하기> #덜덜덜 #어지럼증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마르마리스에서 페티예까지, 정신없이 터미널로 뛰어가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후다닥. 후다닥. 터미널에 내려서 아무 호객꾼이나 잡아서(잡혀서?) 바로 봉고차를 타고 말도 안되게 아름답던 산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절벽. 하나, 둘, 셋 하면 달리면 된다는 말에 무작정 달렸더니 어느새 발 밑에 하늘이. 으아!

산을 꼬불꼬불 달리던 봉고차. 내 곁에는 독일에서 온 열아홉 아가씨가 앉았습니다. 자기가 대체 왜 이걸 타려고 오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연신 겁이 난다 말하던 아가씨. 나는 마냥 신이 났네요.

탁 트인 하늘과 바다에, 한참 높이 오르고 나니 시원해진 공기에 신이 나서 칠렐레팔렐레.

슬쩍 내려다보니 벌써 누구는 날고 있습니다. 으아니 내가 곧 저러고 있을거라고?!

혹시 마지막 사진이 될지도 모른다며-_- 기념사진을 남기자던 나의 운전기사 아저씨와 한컷. 이 때까지는 엄청 신이 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서 우리는 바로

하나,

둘,

셋!

발이 가벼워 졌습니다. 뛰다보니 밟히는 것이 없네. 내 발 아래는 이런 풍경! 으아!

여행 내내 신고 댕겨서 결국 구멍이 나 버린 나의 첫 탐스. 정신을 차려보니 보이는 것은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아. 냄새가 나는 것 같네. 죄송... 헷.

엄청 신났습니다. 발 아래, 그것도 한참 아래 바다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서, 발에 채이는 것이 바람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치 더웠던 날에 이런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니, 윗 공기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요. 진작 키를 더 키웠어야 했는데... 아래로 보이는 것은 블루라군입니다.

저 아래도 누가 날고 있네요. 아. 아까 그 사람인가.

아래를 보고 있으려니 아저씨가 묻습니다.

9바퀴를 뱅뱅 돌건데 괜찮겠냐고, 무서우면 안한다고, 작년에도 그렇게 돌다가 바람에 잘못 휩쓸려 죽은 사람이 있다고-_- 겁을 주는데 괜한 도전의식에 하겠다고 괜찮다고....

뱅뱅 도는 영상은 이 링크를 따라 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저는 웃고 있으나 웃는게 아녔습니다. 토할뻔 했네... 영상을 보니 또 어지럽고 @_@; 노약자는 링크 클릭 금지.

http://videos-g-6.ak.instagram.com/hphotos-ak-xfa1/t50.2886-16/11744717_1500116363613406_1244337393_n.mp4

한 20분 날고나니 이제 좀 어지럽습니다. 아름답지만 어지럽습니다. 9바퀴를 뱅뱅 돈 후라 더욱 어지럽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척 좀 했습니다. 쭉.

억지로 웃고 있습니다. 힘들었으니까요. 하지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거짓말처럼 아름다워서 견딜 수 있었어요. 아. 이래서 우리는 힘들어도 꾸역꾸역 살아내나 봅니다.

땅에 발을 딛자 기다렸다는 듯 훅 밀려드는 더위에 숨이 턱 턱 막힙니다. 윗공기가 추워서 입었던(아저씨가 입혀줬던) 겉옷이 짜증이 납니다 ㅜ.ㅜ 당장 벗어 던지고 싶은데 자꾸 거기 서있으래요. 그래서 찍힌 사진이 이것. 히히. 뒤에서 내리는 패러가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네요.

다시 무사히 땅을 밟았음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 아저씨 고마워요.

내리고 나니 실제로 내가 난 것도 아닌데 HP-100은 된 듯 한 얼굴.

그래도 다음에는 꼭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해 보려 합니다.

꼭!

꼭!!!!!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