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디까지 슬픔을 참고 읽어내려 가는지

슬픔의 근육들 나는 슬픔이 액체에 가까운건줄 알았어 뜨거운 국물을 숟가락위에 떠올린다 입술을 내밀고 들숨과 날숨의 박자를 놓쳐 들이킨 그 뜨거운 액체. 눈동자에 핏기가 서도록 토해내지 못한 뜨거운 액체가 폐를 장악하거나 신발밑창을 스며들어 빗물처럼 발가락들을 하얗게 부풀게 만들어 발을 꼼지락거리면 발가락들은 흰 진흙의 시골길처럼 낯설기만한건줄 알았어 나는 슬픔이 고체에 가까운건줄알았어 비오는 날 지하로 내려가는 화실 벽면. 실금을 따라 통곡하는 눈물의 시멘트벽이거나 마당에 팽개쳐져 잊혀진 뒤 발뒤꿈치를 그 무딘칼날로도 베어낼 수있다는 말없는 일상의 잔혹함인줄로만 알았지 슬픔은 가슴 속 양철신발을 신고 걷는것 슬픔은 가슴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날리는 담배재가 와서 닿는것

냉정하고 폭력적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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