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이국정원' 보헤미안 아티스트들의 인생과 사랑, 컬트 로맨스 뮤지컬영화로 복원돼

지난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이국정원>은 1958년 한국 최초로 홍콩과 합작 영화로, 홍콩을 무대로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주인공 방음(우민 분)과 어릴적 헤어졌던 모친의 행방을 찾아 홍콩을 방문한 작곡가 수평(김진규 분)의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 작품은 내년도로 예정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본 행사를 앞두고 프리페스티벌 형식으로 마련된 '갈라 스크리닝 퍼포먼스' 섹션에 초청됐으며 김진규, 최무룡, 윤일봉 등 1950~6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배우들이 출연하고 전창근, 도광계, 와카스키 미츠오 등 세 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사운드가 소실되었고 마치 호러물을 보는듯한 분위기의 화면 변색도 심하였지만, 지난 2013년에 발견돼 한국영상자료원을 통해 복원되었고, 뮤지컬 영화 <삼거리 극장>을 연출한 전계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병욱, 수안, 손현정, 서현우, 나미희 등 5명의 뮤지컬배우와 음향효과를 담당한 폴리 아티스트 박영수에 의해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컬트 로맨스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고전 방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변가의 '나 잡아 봐라'씬으로 인해 객석에서 웃음도 나오고, 이른바 막장 드라마에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등을 소재로 채용하고 있지만, 이국적인 홍콩을 배경으로 국내 막장드라마보다 진취적인 결말의 연출은 50년대 작품이라 보기엔 혁신적이라 할 만하다. 막장드라마를 쓰는 작가들이 꼭 관람했으면 한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는 사랑과 성공 중에 택일하라면, 무엇을 선택할지 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두 주인공의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서브플롯으로 삼아 일제강점기 난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혁명가 아티스트의 생애와 함께 타항살이의 고단함을 음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애환과 열정도 조명한다. 전계수 감독은 뮤지컬로 재해석한 영화 속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달빛이 흐르는 홍콩의 밤 거리를 나란히 걷는 연인이 함께 부르는 테마곡 '내 마음의 고향' 세레나데의 감미로움에 젖어 들게 한다. 특히, 스크린을 주시하면서 신여성들의 하이힐 발굽이나 문 여닫는 소리와 천둥소리 등 음향효과를 90분간 온몸으로 재현해 낸 폴리 아티스트와 배우들의 라이브더빙쇼 열연은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 야나시타 미에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상영됐던 일본의 무성영화 <항구의 일본 아가씨>와는 또 다른 감흥을 자아내기에 충분해보인다. 다만, 상영관 내 스크린 모니터의 결함만 없었다면 호러 분위기가 아닌 더 로맨틱한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남겼고 무성영화와 뮤지컬을 결합한 공연의 특성상 관객들의 집중이 관건인데, 사진 촬영, 소음 단속이나 휴대폰 불빛 제어 등 객석 컨트롤은 내년 본 행사에 앞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영화 '이국정원' 커튼콜) 별점 ★★★☆ #영화리뷰 #영화별점 #이국정원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국제영화제 #Filmsfest #CHIMFF

Social Film/Healing Qurator,Reporter,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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