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금속의 제련과 제작이 어려워 목재로 된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 그릇 등 목재는 숙련된 제작자의 손을 거치면 내구성도 뛰어난 소재였었죠. 교구에도 단골 소재였습니다. 목재 중에서도 사철 간 푸르른 침엽수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침엽수는 활엽수로 만든 목재보다 부드러워 'softwood'라고 불리며 방부처리도 잘 되어 잘 썩지 않는다고 해요.
무엇보다 대체로 건조하고 추운 기후, 특히 북반구의 위도 높은 지역에 많습니다. 이 지역은...잘 알고 계시는 로망의 그곳, 북유럽입니다.
북유럽은 자신들의 풍부한 목재 자원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전통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나무 교구들을 만들어냈죠. 나무에 한해서는 수공예 산업을 장려해서 깔끔하면서도 이걸 쓰게되는 아이들과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멋진 배려가 돋보닙니다.
미국에서는 교육교구에 관련해 나무소재를 상당히 밀어주고 있는데요. 나무가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적인 특유의 촉감과 부드러움(softwood 니까요)을 가지고 청소에도 좋고 알레르기 반응이나 내구성도 플라스틱보다 좋았습니다.
또한 나무는 사람의 손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죠. 목공에 약간 조예가 있는 저의 경험상으로도 잘 다듬고 사람이 자주 만지게 되면 표면이 약간 둥글해지면서 그 손길에 적응하죠. 오랫동안 손길을 받은 나무는 부드럽고 감촉 자체가 다른 것에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이 있었죠.
예전에는 나무라면 플라스틱보다 저평가 받았었지만 친환경과 독특함, 자연주의 적인 최근의 트렌드는 오히려 우드 프리미엄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