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별은 반복될 것이다

일단 헤어지자 말이 한번 입밖으로 나왔다는 건 이미 머리와 마음 속으론 수십 수백번은 헤어졌다는 거예요 헤어지고 난 후 감수해야할 것들과 그래도 관계를 유지하면 이득인 것들 간의 손익계산 계산기 두들겨보고 한동안 자신의 결산보고서가 계산이 맞는지 짚어나가죠 꼭 플러스 흑자가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감가대비 괜찮다 싶으면 그래도 계산이 틀릴 수도 있다며 확인에 들어갑니다 던져 보는 거죠 사전 예행연습처럼요 계산도 끝났고 재검도 해보니 거의 맞는데 그래도 실전 현실에 맞닥드리면 "아.. 이거 또 막상 갖기는 싫은데 버리자니 또 아.. 없으면 쫌 불편한데 막상 또 그러네" 찔끔 찔끔 간보죠 반응 봐가며 실전에서 충분히 예행연습을 해요 버리고 충격파 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니까요 무슨 말이냐 던졌는데 상대가 헤어질 수 없다며 매달리는 스탠스를 취하잖아요? 땡큐인거예요 버려도 봤다가 아쉬우면 또 애매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하며 유지했을때와 버릴때 실제 현실에선 어떤 게 나은지 충분히 예행연습 해볼 기회를 제공해 주거든요 그리고 제공자는? 바로 당신이예요 "그래도 이 사람 아직 나에게 마음이 남았어.. 이거봐 이 사람도 저토록 고민하고 있잖아 서로 진심을 얘기하며 앙금을 푼다면 우리 다시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거야 화이팅 힘내자~!!" 사람은 대부분 겁많고 소심해요 지금껏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시작부터 또 만나고 끝내 헤어지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상대에게 떠넘길만큼요 그런데 이별 앞에 이르러선 상대가 이번만큼은 전과 달리 섣부르고 과감히 이별을 얘기한다 여기죠 그럴리가요 처음 좋아하묘 어찌 할지 몰라 끙끙 앓던 소심한 사람이 끝낼땐?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아요 절대 겁많고 소심하니까 즉흥적이거나 섣부른 짓 안합니다 계산 다 해보고 괜찮은지 두들겨보며 건너요 다만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이 못 헤어지기에 실체를 날조할뿐이죠 이유는? 간단하죠 못 헤어지겠으니까요 진지하게 대화로 풀어야 한다 하죠 진심이 오가는 자리를 상상하지만 실제론 협상 테이블이예요 칼자루를 쥔 쪽을 향해 제안을 하는 자리죠 "내가 이리 해서 맘에 안들었지? 그거 이리 바꿔줄게 어때? 괜찮지 이 조건 앞으로도 마음에 안드는 거 있으면 또 더 괜찮은 조건 있고 가능하니까 이런 자리 만들고 말로 하자" 이게 실체예요 진심이나 대화가 아니구요 재결합 된다고 사랑 아니거든요 관계가 단절에서 연장됐을뿐 사랑 이콜은 성립 안되요 세상에 한번 죽은 건 다시 살아나지 않을뿐 아니라 사랑도 그를 피해가진 않아요 "그래도 네가 제일 나아"는 "오직 너여야만 해"와는 완전히 다른 얘기거든요 제일 나은 건 비교예요 오직 하나는 유일한 존재구요 잘 해봐야 정으로 사는 거죠 물론 또 정도 사랑이라 타협보며 날조하겠지만 정은 정일뿐 그 또한 사랑 이콜 성립 안되요 헤어지자 말하는 상대 그의 말과 진의를 달리 해석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이 헤어지질 못 하니까 헤어지자 말하고 헤어진 사람이 연락 하는 이유? 막상 버리고 나니 아쉬워지면 더럭 겁도 나기도 하는데 그 미세한 충격이라도 당신이 에어백이 되어 주니까 그러고도 언제 그랬냐는듯 매몰차게 대하는 이유? 당신이 상대가 감당해야할 대미지 에어백이 되서 풀어줬으니 제정신으로 다시 돌아오니까 그렇게 떠났던 사람이 시간 지나 다시 당신을 찾는 이유? 당신은 받아주는데 세상 나가보니 맘대로 안되거든요 당신 옆에서나 대단한 것 마냥 큰소리 치고 어깨에 힘들어가지만 사람들은 그거 안받아줘요 아쉬운 소리도 해야하고 고개도 숙여야 되죠 그러니 "나 아직 안죽었어 나야 나" 그거 입증해보려 다시 당신을 찾아요 받아주거든요 당신은 그 놈 저 년이 나쁜년놈이다 쓰레기다 욕한들 아무 의미 없어요 당신은 변한 거 없이 그대로니까요 당신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채 그놈 저년이 나쁜놈이라 이리 된거라 자신은 회피하죠 다음에 만난 상대 또는 지금 잘 만나고 있다는 사람이 진정한 나를 발견해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일까?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이별을 감당 못해 자신을 속이고 외곡하는 사람의 겁많고 소심함 그 겁많고 소심함이 극복 안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사랑 못 할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말과 행동 마음까지도 모두 사랑을 흉내낸 제스쳐라는 걸 눈치채고 있거든요 선택과 결정의 순간이 왜 올 것 같아요? 그만큼 하기 힘들고 어려운 갈래니까요 무섭고 두렵고 못 할 것만 같은 죽을 것 같은 순간이니 선택이고 결정이지 스스로 타협보고 쉬운 길이라면 선택 결정의 순간도 아니예요 당신이 하지 못해 스스로와 타협보고 합리화하며 쉬이 간 그 길은 낭떠러지라는 걸 아셔야해요 언젠가 낭떠러지에 이르러 당신은 떨어져 죽진 않아요 단지 거기서 영원히 멈출뿐이죠 삶은 일방통행과 같아서 뒤로는 못가요 다만 멈춰버릴뿐 그 멈춰선 자리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맘춰야할 이유와 명분이겠죠 그리고 그 이유와 명분은 시시각각 늘 당신으로 하여금 의문에 들게 하고 그 의문의 답은 스스로 찾지 못해 누군가가 쥐어줘야 할 겁니다 믿음 배려처럼 말이죠 무얼 하던 어찌 살던 그건 당신의 몫이예요 하지만 분명한 건 당신이 어찌 하느냐에 따라 스스로 당신의 길을 만들어 가던지 소 끌려 가듯 이 길을 왜 가야하는지 고삐줄 잡은 사람에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이유를 묻고 징징거리며 끌려가야 할지 당신께 달렸다는 겁니다 어찌 살던 상관없죠 잘 되고 잘 못될 것도 없어요 당신의 삶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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