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 1.

20개국이 넘는 나라로 출장을 다니면서 좋았던 한 가지는, [비행기 안에서의 사치]였어요. 비행기 안에서의 사치라 함은 [나만의 작은 공간]이 주어진다는 거에요. 누가 뭐래도, 864mm의 작은 공간은 [나만의 자리]가 되는 거죠. 누군가 내 집에 찾아오듯이, 나의 정해진 자리에 스튜어디스가 찾아오는 것도 좋아요. 메뉴를 정하고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도 없죠 ^0^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작은 조명을 켜면, 집중력의 끝을 맛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비행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마치 연애를 하기 직전에 가장 설레고 떨리는 것처럼,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에서 느끼는 기대감은 더 커요. 일상에서 읽지 못한 책을 가져가 읽기도 하고, 여행 가기 전에 필요한 책을 읽기도 해요. 스스로에게 힐링이 되는 책을 찾아 '비행기 기내용'짐을 꾸리기도 하고요. 이번 여행에는 예전에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넣어갔어요. 그리고 독일에서 만난 스물 한 살 여대생에게 선물로 주고 왔지요. 간식을 야금야금 먹으며, 독서를 하고 메모를 하는 즐거움은 특히 다른 이들이 고개를 떨구고 쿨쿨 자고 있을 때 더 커지는 것 같아요 :) '모두 잠자고 있는 시간에,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구나.'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죠. 이런 여행의 즐거움, 공감하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 등30개국의 나라를 다닌 나그네같은 여자. 일기장, 기록, 사진, 인테리어, 드라마, 수다, 탁 트인 바다, 시큼한 할라피뇨, 모든 종류의 닭 요리, 편지, 여행, 인도의 아이들, 케냐의 하늘, 런던의 마켓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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