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한도전에 나온 선영씨 진짜 사연(기사有)

어제자 배달의 무도편에서는 83년 미국에 입양간 선영 씨의 사연이 등장했습니다.

생후 4개월쯤 미국으로 입양가게 된 선영 씨는

해군인 아버지 토마스와 어머니 샐리에게 입양되었고,

멋지게 자라나 양아버지처럼 해군이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은 현재 임신 중인 선영 씨를 위해 한국에서 친부모님과 언니를 모셔왔죠.

헌데 선영 씨가 입양가게 된 사연은 좀 남달랐습니다. 언니는 크면서 동생이 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자신이 삼남매인 줄로만 알고 자라온 언니

그래서 미국에 사는 여동생이 가족을 찾는다고 처음 연락왔을 때는 믿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요? 선영 씨의 친어머니는 출산 당시

마취를 하신 상태였습니다.

몽롱한 상태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깨어보니 아이는 없었습니다.

집안 어르신은 아기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답니다.

당연히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그 날 어렴풋이 들었던 아기 울음 소리에 병원을 찾아가봤지만 5년이 지나 모든 기록이 사라진 뒤였습니다.

집안 어르신은 형편이 좋지 않은데 딸을 하나 더 키우는 걸 원치 않았던 것이라 방송에는 나왔죠. 남아선호사상, 집에 아들이 한 명씩은 있어야 한다고 믿었던 그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방송 직후 한 네티즌을 통해 선영 씨의 사연인 것으로 보이는 예전 기사가 발견되었습니다. 단순히 집안 형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점괘(占卦)에 빠진 할머니에 의해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던 여자 어린이가 미군에 입대한 뒤 23년만에 친부모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5일 미 군사 전문지 '성조'에 따르면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복무하고 있는 페이스 베스케즈(23.여) 하사는 최근 자신을 낳아준 한국인 친어머니 박모(51.대구시)씨를 비롯, 두 언니, 남동생과 극적으로 만났다.

그녀는 현재 미군방송(AFN) 캠프 케이시 파견대에서 기자 겸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베스케즈 하사는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국인 가정에 입양돼 고교를 졸업하고 18세 때 미 육군에 입대, 용산기지에 처음 배치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궁금증을 풀고 싶었지만 정작 가족을 찾아야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출생과 입양 과정을 알고 싶었지만 '정신적 충격'을 흡수할 만한 나이가 아니라고 판단한 그녀는 남편이 복무하고 있는 캔자스 지역으로 재배치받아 3년을 보냈다. 그 후 더 늦기 전에 자신이 왜 미국인 가정에서 자라야 했는지를 알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국에 온 그녀는 여러 입양알선 기관에 연락한 끝에 마침내 한국인 가족들과 상봉했다. 베스케즈 하사가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사연은 참으로 기구했다. 이미 두 딸을 둔 어머니 박씨는 베스케즈 하사를 잉태했다. 그러나 손자를 보길 원했던 할머니는 어느 날 점쟁이를 찾아가 손자를 낳게하는 방법을 물었고 점쟁이는 손자를 보려면 셋째 딸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점괘'에 빠져든 할머니는 며느리가 딸을 낳자 즉시 병원을 통해 입양기관으로 보냈고 며느리에게는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했다. 우연의 일치인 듯 3년 뒤 박씨는 아들을 낳았다. 서울의 한 입양기관을 통해 베스케즈 하사를 입양한 미국인 양아버지는 해군이었다. 자식이 없어 그녀를 친 딸처럼 대했던 양부모는 친부모를 찾았다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비록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딸이 자신들을 멀리하고 친부모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였던 것이다. 그러나 베스케즈 하사는 "나를 키워 준 미국인 아버지는 앞으로도 나의 아버지가 분명하다"고 양아버지를 위로했다. 그녀의 친어머니 박씨는 "딸을 예쁘게 키워준 양부모에게 감사한다"며 "이제는 여한이 없으며 시어머니를 용서했다. 다시는 내 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20대 중후반, 30대까지만 해도 딸 여럿에 막내가 아들인 집이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친구네 집의 경우도 또 딸을 낳게 된다면 큰 집에 있는 아들을 입양해서 키우라고 할 정도로 집마다 아들이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어르신들이 많았죠. (다행히 친구네 어머니가 결국 아들을 낳아서 서로 마음 아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손자를 보려면 셋째 딸을 버려야 한다는 점괘에 주저없이 며느리를 속이고 갓 태어난 손녀를 입양기관에 보낸 비정함. 시어머니가 결코 괴물에 악인이라서 그랬던 건 아닐거예요. 그 분이 자라나던 시절, 비뚤어진 통념을 옳은 것으로 믿고 배웠고 그렇게 어른이 되었기 때문일테죠.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가진 어른들과 집안이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세대에 파급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살짝이나마 다뤄줘서 좋았어요. 다시는 선영 씨와 선영 씨 어머니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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