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에게 공항이란 :)

[여행자에게 공항이란] '보통 좋은 여행이라고 하면 그 핵심에는 시간이 정확하게 맞아 들어간다는 점이 자리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내 비행기가 늦어지기를 갈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야 어쩔 수 없는 척하며 조금이라도 더 공항에서 뭉그적거릴 수 있으니까. ' 알랭 드 보통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란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 책은 그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지내면서 히드로 다이어리를 적어내려간 것을 엮은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비행기가 출발하기만 한다면, 연착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공항에서 뭉그적거리면서, 면세점도 돌아보고, 그 나라에서의 마지막 '현지 간식'도 사먹고, 노트를 꺼내들고 앉아 여유를 부려가며 끼적거릴 수도 있으니까. *사진은 내가 이번 여행에서 경유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의 게이트 옆 내부의 모습이다. 아주 맑은 날,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 (사진 3번째)을 떠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기 위해 파리를 경유한 것이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의 경유는 내게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2년 전 여행했던 프랑스 땅을 다시 밟은 흥분, 여러 상점에서 마주하는 프랑스인들, 그리고 다양한 프랑스 기념품들. 결국 2년 전에 사지 못했던 에펠탑 초콜릿을 하나 샀다. 그리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공항 내 '폴' (Paul)에 앉았다. 나를 제외하곤, 모두 백인이거나 흑인 또는 라틴계였다. :) 즉, 노란 아시아인은 나 혼자였다. 커다란 바게트를 담은 바구니, 파스텔톤의 마카롱들(4,5번째 사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나는 건강식을 위해 무려 샐러드를 시켰다. 아, 그 여유란! ^-^ 나는 여행자이고, 첫 여행지를 떠나 두 번째 여행지를 향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일은 쭉- 여행을 할 거라는 마음은, 내게 여유와 숨길 수 없는 기쁨을 주었다.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 등30개국의 나라를 다닌 나그네같은 여자. 일기장, 기록, 사진, 인테리어, 드라마, 수다, 탁 트인 바다, 시큼한 할라피뇨, 모든 종류의 닭 요리, 편지, 여행, 인도의 아이들, 케냐의 하늘, 런던의 마켓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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