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칼럼니스트, 왜 나는 섹스칼럼을 쓰게 되었나

처음이니까 아주 담백한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은 사랑하고 사랑 받고자 하는 심리 아닐까? 사람은 사랑으로 행복해지고, 사랑으로 불행해지기도 하며, 때로는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의 노예가 된다는 건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동물들 중 오로지 인간에게서만 나타나는 모습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인 셈이다. '사랑'의 저변엔 어떤 메커니즘이 있는지 궁금했다. 사랑은 정신적인 가치인 동시에 물리적 행위이기도 하다. 물리적 사랑의 표현은 섹스로 나타난다. 사랑, 그 중에서도 특히 섹스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졌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 현명한 어머니 덕에 올바른 성교육을 받았다. 동영상으로 섹스를 접하기 전에, 사랑하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성스러운 행위라고 섹스에 대해 배웠다. 지침서는 야설이 아니라 공인 받은 성교육 도서였다. 섹스를 단순히 '야하고 자극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건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는 지식의 폭이 한층 깊어졌다. 락강, 융, 프로이드 등 학자들의 저서를 읽었고, 대학에서 사랑 관련 교양을 모두 들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알수록 사랑과 섹스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결국 연애 겸 섹스칼럼니스트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나의 전공이 정치외교학이었다는 점을 참고하면, 내가 단순히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이 길이 얼마나 무모해 보일지 짐작해 봄 직 하다. 물론 나는 아직 사랑에 관한 깊은 담론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어리다. 채 30년도 살지 못한 내가 수백만 년 인류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를 어떻게 풀겠는가. 하지만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이 주제에 탐닉하다 보면 적어도 내 사랑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부턴 혹 비슷한 호기심을 가지고 비슷한 길을 가고자 하는 또래에게 내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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