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의 시적인 날씨 표현

저 끝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 몸 안에 들어와 나를 오들오들 떨게 한다.

진격하는 바람이라는 적군을 핫팩이라는 아군이 막아준다.

바람 장단에 맞춰 나무들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

해 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어린왕자의 별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날씨다.

학교 마치고 본 콘크리트에 핀 민들레의 홀씨가 내 마음에 들어와 꽃을 피우는 봄이 왔다.

내 손에 바른 매니큐어처럼 햇빛이 반짝거린다.

나에게로 불어온 바람이 내 머리 뒷쪽으로 와 머리카락을 한 번 뒤로 쑥! 밀고 유유히 날아간다.

하늘은 원래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벚꽃이 더 아름다워지니 질투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

구름이 하늘이 제 것인 양 덮고 있다.

구름이 며칠째 눈물을 흘린다. 지겹지도 않나.

엄마 나무를 벗어나 여행을 하고 있던 벚꽃잎이 우리 아빠 차창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전 툴툴대면서 일기 쓰면서 한번도 날씨 칸에 '맑음, 흐림, 비 옴' 외의 것을 쓸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표현력도 훌륭하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는 아이의 발상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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