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21 _ 히로카네 겐시, "시마과장"

1983년부터 '주간모닝'이라는 잡지에 '과장 시마 코사쿠'로 연재를 시작해서 '시마 사장'까지

무려 30년간 시리즈로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인기가 있었던 만화.

히로시마 겐시는 또 다른 작품인 '정치9단'에서 보여주듯이 우파적 성향이 강한 작가이며 실제로 시마과장에서 사장까지 기업 경영에 대한 시각도 크게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허리 아래 이야기는 문제 삼지 않는 일본의 기업계와 정치계의 고질적인 인식이 여기저기 묻어 나고 있을 정도로 기성 보수세대의 문란한 가치관도 좀 그렇다 .

원래 정치나 경제에 대한 높은 식견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처음엔 샐러리맨의 연애사와 적당히 기업 내부의 파벌 등을 버무린 듯한 만화였지만, 워낙 일본 만화의 경우 출판사 기획자의 리드가 강한 환경이라 이런 색깔이 덧입혀진 것 일수도 있다.

아뭏튼 직장 처세술 가이드로 시마과장 해설서가 나올 정도로 샐러리맨의 인기가 높았던 것 같은데 30년 간 시리즈로 계속 연재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 뭔가 있는 것이 아닐까?

스핀오프로 사원시마, 주임시마까지 2000년대에 다른 주간지에 연재를 할 정도니....

그런데 작중 배경이 최근 한국에 패배 선언까지 한 일본의 전자업계 (시마과장은 파나소닉임에 틀림없는 하츠시바에 근무함)이고 보니 결말이 행복하지는 않을 듯 싶다.

소문에는 일본 경제단체의 회장까지 시켜볼 생각이었다는데 워낙 파나소닉의 주가 하락이나

손실이 커서 시마의 경영능력을 계속 치켜세울 수는 없지 않았을까.

역설적으로 오너 경영자에게 지배되는 한국의 대기업과 전문 경영인이 끌어나가는 일본 대기업의 승패가 오히려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지경이다.

단행본으로 거의 백 권 가까이 되는 터라 청계천 중고 만화 전문 서점에서 시리즈별로 사모았지만 시마전무와 사장은 구하지 못했다. 시마과장보다 시마부장과 시마이사가 더 재미있다.

물론 상무와 전무 사장은 그냥 그렇다. 아마 시마 코사쿠의 여성 편력이 줄어서일까?

하지만 한 편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전문가 인터뷰에 자료수집 과정에 그가 기울이는 노력은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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