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힘겨운 여정의 나날 속에 당신을 만났습니다. 우리. 이 단어의 의미를 깊게 새긴 당신을 만났습니다. 하루의 시간이 온통 누군가로 가득 채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만드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상이라는 두려움에 무릎 꿇고 싶을 때 나를 일어서게 하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사실을 주절주절 떠들게 하고 싶은 당신입니다. 세상에 전화기라는 물건이 있다는 사실이 마냥 고맙고 다행이라 생각하게 하는 당신입니다. 조금 더 높은 이상의 하루가 힘겨움이 아닌 도전이라 여기게 만들어 주는 당신입니다. 깊은 밤. 불면증의 지독함을 단번에 날려주는 당신입니다. 내가 이야기 한적 있었습니까? 당신은 나에게 늘 행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당신을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항상 행운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행운이 준 가장 큰 선물은 당신을 만나게 해준 일일겁니다. 앞으로는 더 큰 행운이 나에게 다가오겠지요. 한 평생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행운. 내가 만들어가지 않아도 당신은 나에게 선물해 줄 겁니다.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행운을 안고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니.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행운의 여신이 당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고민이 많던 나였습니다. 삶에 지쳐 하루를 백년 같은 지루함으로 보내던 나였습니다. 일어날 수 없는 절망에 사로잡혀 주저 앉아있던 나였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괴로운 고통을 늘 안고 있던 나였습니다. 세상과의 싸움에 보기좋게 나가떨어진 나였습니다. 웃음이 없었고 눈물도 없었으며 기쁨과 슬픔도 없이 살아갔습니다. 가슴 속 상처가 아물며 단단해진 굳은살들은 감정을 무뎌지게 만들었고 더 이상 어떠한 느낌도 전달하지 않은 채 스스로를 보호했습니다. 이런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당신이 다가온 이후로 생겨난 변화입니다. 기적이라 칭해도 부족할 만큼 놀라운 희망과 사랑이었습니다. 오늘이 있으면 내일도 있다는 평범함을 알려주었고 비가 온 뒤에는 햇살이 다시 비춰질 것이라는 당연함을 일깨어 주었으며 매서운 추위에서 견뎌낸 나무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 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했습니다. 나는 언제나 불안을 매만지고 살았습니다. 습관처럼 호두를 두 손에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처럼 나는 불안을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불안이 손에서 떠나가면 허전하고 불안했습니다. 오랜시간 반지를 끼고 있다 사라진 기분. 시계가 있던 자리를 습관적으로 올려다 보는 기분. 뭐 이런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불안 대신 당신과의 미래를 상상하는 행복을 두 손에 쥐고 다닙니다. 신기하게도 불안을 대처한 사람이 당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분명 이런 일들을 보고 인연, 혹은 운명이라 칭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이라는 환상에 젖어 사는 일이 멍청한 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한심한 자들이 싸구려 놀음으로 가슴아파 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언제나 따지 못하고 잃기만 하는 멍청한 도박이라 여겨왔습니다. 헌데 지금 내가 그 놀음에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랑이 결코 싸구려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인생 최대의 도박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놀음이라 생각합니다. 라스베거스에 사는 이들이 카지노에 한 번은 갈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 설명하겠습니다. 그들 중 모든걸 잃고 나오는 이들도 있겠고 많은 기쁨을 가지고 나오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호언장담하는데 나는 절대 잃지 않을 겁니다. 내가 말했잖아요. 당신은 행운의 여신이라고. 나에게 늘 행운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기에 이번 마지막 도박은 분명 나의 승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사랑하는이여~ 마지막 하나만 부탁하겠습니다. 다른 말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모독하는 행위이기에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내 곁에 있어주세요.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부족한 당신을 향한 내 마음입니다. 결단코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음을 증명하겠습니다. 증거를 대라하시면 50년 후 오늘로 하겠습니다. 그 날이 내가 눈감을 날이 될테니까요. . . . 지금 당장 자신있게 말하겠어.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 대신 나를 50년 동안 지켜봐줘. 그 뒤에 당신이 눈감을 때 이야기해. 사랑한다고. 50년의 시간 동안 나는 당신 곁에 있다 잠이들 테니까. 대신 50년 동안은 나를 지켜봐야 돼. 그런데 말이야. 서로를 의심하는 시간조차 아까울 시간이 분명 그 안에 올 거야. 우리는 사랑에 중독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지. 그때가 되면 굉장히 억울할거야. “왜 나는 당신을 믿지 않고 의심했을까?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 시간 마저 서로 사랑했다면 더 많은 시간을 사랑 속에 행복했을 텐데.”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나에게 나열하게 될테지. 상관없어. 결국은 증명될 진리이니까. 단지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에 억울함이 찾아오는 순간이 짜증날 뿐이야.

소설가 소재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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