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문장수업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집필한 고가 후미타케는 편집자들에게 춤추는 듯한 문장을 쓰는 작가로 불린다는데요, 그런 그가 말하는 문장술. 궁금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 작가의 문장수업 >은 소설 작가 쪽보다 오히려 블로거, 논픽션 글쓰기를 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전업작가의 문장술이어서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도는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

흔히 말하는 "생각나는 대로 쓰렴~", "말하듯이 쓰렴~"... 이 말이 얼마나 모호하고 난감한 말인지 공감하지 않으세요?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글로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을까요. 표정, 목소리, 침묵... 이런 것을 담아내는 글을 마음껏 써내려가고 싶다면 <작가의 문장수업>이 도움될 겁니다.

<작가의 문장수업>은 입말을 글말로 바꾸는 법을 알려줍니다.

말은 할 수 있는데 글은 못 쓰겠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입말과 글말의 거리를 좁히는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하네요.

고가 후미타케 작가의 조언은,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라는 겁니다.

일기, 블로그, 메일, 기획서, 리포트 등 어떤 종류의 문장이든 '쓰려고 들지 마라'고 하는 고가 후미타케 작가.

자신의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응? 이게 뭔 소리? '생각나는 대로 쓰시오'는 안될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건 막연한 '느낌'이라서요. 대신 막연한 느낌을 말이 되는 언어로 번역하라고 합니다. 그게 문장이라는 거죠.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지고,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하고,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 보고, 글쓰기의 완성 편집까지 자기 생각을 글만으로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세분화해 설명하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말이 되는 언어로 번역하는 구체적인 연습 방법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들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는 연습이 있는데 이걸 통해 재구축, 재발견, 재인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지도, 그림, 사진 등 말이 아닌 것을 자신의 의견을 빼고 말로 설명하는 연습이 있답니다.

글쓰기는 생각하는 행위입니다. 생각하는 기술이 몸에 배어야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되고, 사물을 보는 눈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바뀐다고 합니다. 결국,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릴 때부터 익히라고 조언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 글쓰기 지도할 때 그저 "생각나는 대로 써" 한 마디로 소임을 다했다 하지 말고,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체득해 아이들과 함께 해보세요.


문체는 리듬이라는 작가의 명제가 독특했는데요. 문장에 리듬을 어떻게 싣는다는 것일까요. 문장 자르는 법, 쉽표와 마침표 구두점 찍는 법, 행갈이를 하는 부분 등은 리듬의 본질은 아니지만, 시각적 리듬을 위해 익혀둬야 할 부분이고요. 소리 내어 읽었을 때의 리듬인 청각적 리듬은 자신도 몰랐던 버릇을 자각하기 좋은 도구로 음독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가의 문장수업에서 말하는 리듬의 본질이란? 감각적 요소가 아닌 논리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리듬입니다. 리듬이 나쁜 문장은 읽기 힘든 문장입니다. 문장의 리듬을 결정하는 '논리 전개'를 쉽게 체크하려면 접속사를 넣어보면 된다고 하는군요. 접속사를 넣어도 문장이 어색하면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문장이라는 겁니다.

『 사람은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서 논리를 사용한다. 주관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객관이 필요하다. 』 - p57


논리 전개법은 바로 문장 구성을 의미합니다.

문체의 교묘함, 문장의 개성, 문장의 재미 등을 정하는 것은 구성이고 그것이 논리 전개라는 거죠. 영화나 드라마 영상 표현을 참고하며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되더라고요.


『 독자는 언제나 '읽지 않는다'라는 최강의 카드를 손에 들고 문장과 대치한다. 』 - p93

이 말은 도입부의 중요성을 뜻합니다. 특히 일상문에서도 영화 예고편 같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블로거에게도 특히 이런 시선 사로잡기가 유용할 테지요.


독자의 입장에 서는 게 아니라 독자의 같은 의자에 앉으라는 조언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네요.

자신도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독자와 같은 의자에 앉는다는 것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의식이라고 합니다. 1년에 걸쳐 쓴 책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2시간 만에 읽어버리고, 빠뜨리고 읽기를 하는 독자. 하물며 블로그 일상글조차 마찬가지지요. 오독과 빠뜨리고 읽기를 피하려면 '설득'이라는 키워드가 필요하지만, 설득은 반발작용이 있기에 당기는 접근법인 납득의 법칙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좋은 문장이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행동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문장입니다. 일기조차도 나라는 독자가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번역하는 것은, 쓰기라는 재구축과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 해답을 얻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기에 책 한 권을 읽어도 글로 남겨야 할 이유, 글쓰기가 몸에 배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입말을 글말로 바꾸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작가의 문장수업>으로 ​글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들, 자신감을 높여볼까요~

ⓒ인디캣책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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