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어야만 했던 아버지, 사람이고 싶었던 아들 영화 < 사도 > 리뷰

사도

우선 3줄 요약부터 보고 시작 하겠습니다.

평점: ★★★★☆ (5점 만점)

간단평: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영화 = 완전 빠져들거나 겁나 지루하거나. 송강호와 유아인의 신들린 연기, 그리고 이준익 감독 특유의 내러티브에 빠져들면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

할 수 있지만 흐름을 놓치는 순간 이보다 더 지루할 수 없는 영화로 전락하고 만다.

(언제나 차가운 아버지란 존재. 눈빛에서 부터 경멸이 느껴진다)

영화 사도는 우리가 국사 시간 끝즘에 배우는 그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보통 사도세자의 이야기라 하면 정치적 측면에서 다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영화는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에 포커스를 맞춘 조금은 다른 영화입니다.

여기서 영화 <사도>의 대단한 점이 발견 되는데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 만든 영화가 다음 장면이 어떨지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론을 알고 보는 영화임에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혼을 담은 연기가 융화되어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버지와의 틈을 좁히려 하지만... 이내 지치고 마는 사도)

하지만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감독이 의도한 흐름대로 잘 따라가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번 흐름을 놓치게 되면 다시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는 내러티브를 잘 따라가려 노력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물론 노력에 따른 보상은 충분히 받으실 수 있구요 :)

(그의 손자를 보고 웃어주듯, 단 한번만이라도 아들에게 웃어 줬다면)

이준익 감독의 전작이 그러하듯 이 영화는 젊은 세대보단 연륜이 있는 어른 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연출의 깊이는 단번에 이해가 되긴 힘들지만, 한번 깨닫게 되면 그 넓고 높은 깊이에 놀라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놀랍더군요.

영화 <명량>이 2014년 최악의 영화라고 평가했었던 제가 생각하기에 영화 <사도>는 최소한 스토리가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와 미친 연기의 아이콘이 되어 가고 있는 유아인, 그리고 조연 배우들의 숨막히는 열연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도>의 백미 가운데 하나는 영조(송강호)와 그의 어머니 인원왕후(김해숙)의 대화 장면이라 생각 되는데요. 영화를 보게 된다면 둘이 연기 합을 펼치는 장면을 꼭 집중해서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연기의 끝이 있다면 둘의 대화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할 사(恖) 슬퍼할 도(悼) <사도>. 곱씹을 수록 슬프도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개인의 가족사

- 계속 결론 물어보시는 분 계신데 스포일까봐 사도 세자가 죽는지 안죽는지는 비밀. 영화를 통해 확인을...

본다. 느낀다. 그리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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