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그녀, 마돈나 많은 이들이 제 2의 마돈나라 불리지만, 결코 '마돈나'와 같아질 순 없다. Like a virgin이라는 노래와 함께 그녀가 세상에 보여준 것은 단순한 섹시함이 아닌, 여성의 해방과 금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녀의 노래와 스타일은 사회가 기대하는 적절한 여성적 행동과 전형적 여성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것을 조롱하고, 다시 파격적으로 변형했다. 그래서 지금 말해지는 '섹시함'의 의미와는 달리 마돈나의 섹시함이란 성(性)이라는 감추어야 할 금기를 깨뜨리고 즐거운 놀이이자 자기창조와 표현의 장인 것이다. 관습과 인습에 반발해 이분법적 경계선을 해체하는 것이 곧 포스트모더니즘의 의미이다. 그렇게 그 시대에 마돈나는 그녀 자체로 일종의 포스트모더니즘 운동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