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새벽 3시 남은 채소들은 요릴를 해서 가야만 부피도 줄고 점심으로도 사용할수 있을거 같다.. 한국에서처럼 기름진 요리는 플라스틱과 접하게 하지 않는다.. 등의 생활 수칙을 적용할 수 없다.. 지글지글 볶아낸 채소들을 한김 식혀서 비닐봉지에 담는다. 그리고... 배낭을 꾸린다. 6시 식구들을 깨웠다.. 매일 늦잠자는 녀석들이지만 이동하는 날은 투정도 안부리고 늑장도 안부리고 벌떡 일어난다.. 모두 자기키의 6할정도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를 타러간다..남편이 시외버스터미널이 아닌 오쉬바자르에 간다는 것이다.. 왜??? 네이버를 뒤져보니 정보가 없어서 외국애들 블러그와 사이트를 뒤지니 오쉬바자르에서 오쉬에가는 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환상의 부부인가?? 검색의 지존과 요리의 지존이 여행하니 부족함이 없도다... 이 엄청난 짐을 들고 미니버스 (러시아에서부터 중앙아시아 전반을 다 이 마르슈르트카를 타고 다녀야한다..15~ 20인승 차)를 타겠다고 버스정류장에 섰다.. 출근시간 바로 전인지라 그래도 작은 버스에 비좁은듯 사람들이 서있다.. 안면몰수하고 버스에 올라섰다.. 올라서자마자 어떤 여자분이 자리를 양보해준다.. 키르기즈스탄에서 항상 감동하는 것이 있다.. 매일 엄청난 공해와 무질서와 침뱉는거에 힘들어하지만... 사람사는 정이 느껴지는 이 나라..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걸 다같이 도와주는 이나라.. 버스에 타면 자기보다 조금만 나이들어 보이는 분에게 당연하게 자리 양보해주고... 다른사람이 무거운 짐을 들고가면 같이 들어주는건 당연한 것이다... 쥐콩만한 버스에서 자기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정도의 사람들이 타도 그 안에서 양보하고 이해하고.. 누구하나 불평불만을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오쉬바자르에 내리자마자... 우리 배낭을 보고 택시 기사들이 몰려든다.. 오쉬 오쉬~~ 소리치며~~ 자~~ 이제 흥정을 해야하는 시간... 흥정은 당연히 내몫이다.. 깎는데 선수인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알고온 가격은 1200솜 정도... 800부터 후려치기를 할까?? 태도도 약간은 거만하게...(나 니네나라 오래있어서 잘 알거든... 나한테 바가지 씌울 생각마라... 이런 거만함을 보이지 않으면 바로 밥이된다) 평상시면 "쓰콜카 스토잇???" 하고 물어볼건데~~ "쓰콜카??" 약간의 반말조로 물어본다.. "뺘치" (5명이야) 6,000 7,000 부른다.. 핸드폰 계산기를 꺼내서 난 5000을 친다.. 이거 아니면 나 안가~~ 서로가겠다네~~ 어?? 이거 아닌데~~ 좀 더 후려쳤어야 했나?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4,800에 일본차를 섭외해서.. 우리는 텐샨 산맥을 넘었다.. 아~~~ 마약에 취한듯.... 아름다운 절경때문에 잠을 못잤다.. 한순간도 놓치기 싫었던... 그 아름다움이.. 지금 오쉬게스트하우스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떠오른다... 정리: 비쉬켁에서 오쉬 시외터미널 1200~ 1500솜 아침일찍 나가도 미니버스(마르슈르트카)가 다 차야 떠남. 11시간~ 12시간걸림 오쉬바자르: 쉐어택시 (자가용영업) 엄청 많음.. 1인당 1000이면 충분히 갈거같고 후려치기 800도 가능할거 같음..(개인생각) 쉐어택시 앞쪽에 앉을 수 있도록하는 것이 유리.. 경치를 볼 수 있고 사진도 잘 찍을 수 있음.. 11시간 안걸려서 도착(중간에 타이어 바꿔낀 시간 빼면 10시간만에 도착할거 같음) 비행기: 스카이스캐너에서 찾아보니... 4,5일정도 미리 예약하면 3,4만원에서 50분만에 갈 수 있음.. 2만원 후반대 가격도 봄..약 10일정도 미리 예약한다면.. 빨리 갈 수 있으나.. 아름다운 경치는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