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오브뉴욕: 뉴욕 거리에서 도시건축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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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오브뉴욕: 뉴욕 거리에서 도시건축을 묻다." 큰 맘 먹고 떠나게 된 긴 뉴욕여행을 앞두고 서점에 들렀다. 단순히 관광지와 맛집을 나열해놓은 책도 좋지만, 도시를 공부하는 나로서는 뉴욕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당장 화려한 겉모습도 뉴욕의 진면목 중 하나겠지만, 그 이면에 가지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뉴욕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뉴욕이 가진 도시적 맥락을 짧은 글 속에 잘 정리해놓은 책. 뉴욕은 형태적으로 매우 오래된 도시이다. 역사로 말할 것 같으면 서울이 훨씬 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서울은 전란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파괴되기도 하고 많은 변형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도시의 형태를 이루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뉴욕은 1811년 맨해튼 격자망이 수립된 이후 큰 시련 없이 체계적으로 차곡차곡 도시의 형태를 만들며 성장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도시계획의 파워와 그 역할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도시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지금의 뉴욕이 있게 한 과정을 그 자체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뉴욕의 도시관리를 위해 등장했던 도시계획 방법이나 법제도가 결국은 우리나라 도시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토지이용규제 중 하나인 용도지역지구제는 미국의 조닝제도(Zoning)이 그 기원이며, 서울 도심 건축물의 건축선 후퇴, 공개공지 확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또한 미국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대다수의 도시계획 논리가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이슈화된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의 논리를 뉴욕 하이라인파크의 성공에서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도시계획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한편으로 그 시절 뉴욕의 맥락에 적절하게 등장했던 그 제도가 과연 우리나라에 적용되기에 적절한가에 대한 반문을 가져오기도 한다.) 오늘날의 도시가 생겨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도시계획은 어떻게 도시를 주도해 왔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결국 뉴욕도 서울도 다양한 ‘사람’과 이들의 ‘활동’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중첩이기 때문에 모든 도시의 이야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적시적소에 알맞은 방법을 고안해낸 뉴욕의 사례를 보면 또 새삼 그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도시계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혹시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왔거나 갈 예정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도시/부동산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입니다. 관심키워드 1인가구/부동산/주택/인테리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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