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좋은시-희명/강은교

희명

강은교

희명아, 오늘 저녁엔 우리 함께 기도하자

너는 다섯 살 아들을 위해

아들의 감은 눈을 위해

나는 보지 않기 위해

산넘어 멀어져 간 이의 등을 더 이상 바라보지 않기 위해

워어이 워어이

나뭇잎마다 기도문을 써붙이고

희명아 저 노을 앞에서 우리 함께 기도하자

종잇장 같아지는 흰 별들이 떴다

우리의 기도문을 실어갈 바람도 부는구나

세월의 눈썹처럼 서걱서걱 흩날리는 그 마당의 나뭇잎 소리

희명아, 오늘 밤엔 우리 함께 기도하자

나뭇잎마다 기도문을 써붙이자

워어이 워어이

서걱서걱 흩날리는 그 마당의 나뭇잎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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