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Mexico-Mexico City-04(플라멩고)

해질 무렵, 도시 몇 군데를 둘러보고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 성당에서 음악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리듬이나 멜로디가 찬송가는 아닌거 같아, 호기심이 들어 성당 문을 열고 들어가봤다. 작은 규모의 성당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었고, 앞에선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근처에 있는 음대 학생들이 정기 공연을 하는 거라고 했다. 합창단 가운데에 한 여자가 눈에 띄였다. 머리 한쪽에 빨간 장미를 꽂고, 빠알간 천을 이리저리 휘날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플라멩고였다. 능숙한 프로는 아니었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연습한 티가 역력하게 묻어났다. 사람들은 숨죽여 여자의 춤사위를 감상했고, 나 또한 몰입했다. 5분 여의 짧은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귀까지 빨개진 그녀의 얼굴엔 해냈다는 듯 웃음이 만발했다. 보는 이도 괜시리 흐뭇해지는 그런 웃음이었다.

어릴 적부터 뭐든 수집하기를 좋아하던 습성 탓에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며 사진과 글, 영상을 모으고 있습니다. 타고난 역마살은 없지만, 후천적 역마살이 점점 자라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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