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도

여름이 한창 무르익을 7월의 어느 날,

둘은 과천에 소재하는 동물원에 갔다.

내가 좋아하는 팬더도 보고,

내가 싫어하는 파충류도 보고,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갔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슬슬 집에 갈 시간이 되었는데, 동물원이 정말 큰 곳이였고, 우리는 입장하는 곳에서 한참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왠만하면 걸어다니는데, 무더위에 지친 나는 거기까지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고민하다, 그 근처에 있는 리프트를 보고 타자고 했지만, 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치만 나는 그걸 캐치못했고, 무작정 그를 끌고 리프트 타는 곳으로 향했다.

어렸을 때부터 리프트를 자주타서 인지 반갑기까지한 이 리프트,

거기다 로맨틱하게 노을이 서서히 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 나를 붙잡고 불안해하는 그가 있었다.

그랬다. 그는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사람이였다. 평소에 그는 나에게 여러 가르침을 줬고, 내가 의지했던 사람이였다. 강한 이미지는 아니였지만, 강한 사람이였다.

그런 그가 나를 붙잡고 떨어질까 불안해하고 있었다.

둘만의 공간 속에서, 그의 행동은 정말 귀엽기도 했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용감하게 그에게 먼저 가볍게 입을 맞췄다.

흠칫, 그가 나를 쳐다보더니,

나의 몸을 돌리더니 입을 맞췄고, 동시에 혀가 다가왔다.

'어....어어...어래라ㅓ아누?'

당황한 나머지 그를 밀쳤고, 우린 적막하게 노을을 보며 리프트를 탔다.

그렇게 로맨틱한 장소에서 내 혀는 무뚝뚝했다.... 멍청한 냔...

그날 밤 나는 나를 욕하며 지식인에 키스하는 법 이딴 것들을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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