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비용의 함정 : 과감히 유턴하라

"오빠, 그냥 물어보자."

사촌 누나의 결혼식장에 거의 도착한 것 같은데, 다 왔다고 방심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나보다. 바로 내비게이션을 다시 켜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될 것을, 이상한 자존심 같은 것이 발동하면서 굳이 혼자 찾겠다고 차를 몬다. 그러기를 10분, 아내는 지금이라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자고 하지만, 지금까지 헤맨 것이 억울한 건지, 내 판단이 틀린 걸 인정하기 싫은 건지, 끝내 고집을 부린다.

'매몰비용의 함정'

기존의 것에 투자한 비용과 시간은, 새로운 선택을 앞두고 머뭇거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 본전을 찾으려다 그나마도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잃는 이유도 '매몰비용의 함정' 때문이다.

"대희야, 뭐 할 거 없을까?"

결혼을 앞두고 전에 다니던 직장 선배에게 청첩장을 주려고 만난 술자리에서 선배는 말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다 싶었는데, 5년 전 내가 회사를 그만 둘 때 쯤, 선배가 내게 했던 이야기다. 불합리한 근무 조건에, 다른 회사에 인수된다는 루머 등 불안한 환경때문에 그 당시 직원들 상당 수가 회사에 불만이 많았었다. 그 때 나는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선배와는 연락이 거의 없다가 5년 만에 연락이 됐는데, 선배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지금 그만둬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 죽지 못해 다니고 있어."

이제는 그만두고 싶어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 더더욱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충분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다 싶은 마음이 지속된다면 과감하게 유턴해야 한다. 지금 유턴하지 않으면, 더 먼 길을 돌아와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누구나 언제쯤은 '가장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나을지를 결정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더 중요한 선택일 수도 있다.

- 개인브랜드연구소 <어포스트> 대표 - 강사대기실 대표 - FYC연구소 부소장 - 김효석아카데미 설득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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