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왜 오르는건데? - 김반장의 에베레스트 리뷰

   대한민국은 참으로 산이 많은 나라이다.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큰 취미가 바로 등산이기도 하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산이라고 하면 지리산일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마의 산은? 너나 할것 없이 에베레스트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구의 꼭짓점이라고 불리는 마의 산 에베레스트. 수도 없이 많은 등반가들의 도전을 받고 그 도전에 응하기라도 하 듯 언제나 그 자리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산에는 아직도 회수되지 못한 많은 등반가들의 시체가 이제는 등반가들의 길을 찾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많다.  영화 에베레스트는 바로 이들의 이야기 이다. 이 산을 등반하고자 하는 열정 있는 등반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다. 어디에도 고조되는 음악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없으며 여러분이 기대하던 쿵쾅거리는 재난영화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일반 사람은 물론 온 등반가들의 그리고 등산 마니아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있다.

영화 <에베레스트> 살펴보기 1. 뛰어난 영상미  일단은 그래도 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악독한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한다. 사시사철 눈으로 뒤덮혀 있는 산을 올라가는 등반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기 때문에 영상미가 뛰어나지 않을 수 없다.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구름들이 움직이고 맑은 하늘 속에 솟아있는 정상부분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베이스 캠프들, 빙상, 크레바스, 그 모든 부분이 어디가 그래픽이고 어디가 사실적인 부분인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게 스크린을 통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모습 하나 하나에 몰입하기가 정말 쉬웠던 것 같다. 내가 정말 등반을 하는 느낌, 그래서 문득 4D영화로 보면 얼굴에 바람을 엄청 맞겠구나 싶기도 했다.

# 내가 이 꼭데기에 손가락 대려고 어? 몇날 몇일을 어? 왔다 갔다 어?

# "내가 왜 에베레스트를 오르냐구요? 왜냐면 전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고도가 아니라 태도죠." 영화 <에베레스트> 살펴보기 2. 도전하는 자는 아름답다.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안 사실인데 이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에 놀랐고 이 영화가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에베레스트는 동네 뒷산이 아니다. 우리가 힘들게 올라갔다고 하는 지리산 정도가 아니다. 전 세계의 dream mountain 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복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등반을 한다면 보다 쉽지 않을까? 그것을 상업적으로 처음 개척한 사람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 롭 홀(제이슨 클락)이다.  롭 홀을 중심으로 한 등반대는 에베레스트 등반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찾은 등반가들도 하나같이 열정이 쟁쟁한 사람들이었다. 영화는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가 묻고 싶은 단 하나의 질문 “당신은 왜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서 그들이 훈련하는 순간부터 정상에 올라갈 때 까지 집요하게 그 이유를 비춰주었다.  그냥 산이 있기 때문에 오릅니다. 라는 말은 단 하나의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산을 찾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단지 운동이라면 등산보다 더 좋은 운동들이 사방에 널려 있지 않은가? 영화 속 등반가들도 각자 자신의 등반 이유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무모한 도전은 더 이상 비판할 수 없는 응원하고 싶은 도전이 되어서 마음을 울렸다.

# 저게 뭐여, 저게 뭐시여? 폭풍우 아녀? 영화 <에베레스트> 살펴보기 3. 산은 잔인하다.    그러나 상대는 에베레스트. 누구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산은 영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인정하는 자들만을 가슴에 품는다고. 산이 한번 화가 나면 그 누구도 살아 돌아갈 수 없다고. 그런데 그 산이 에베레스트라면!  모든 등반가들이 목숨을 내놓고 등반을 한다지만 실제로 죽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 다들 마음속에 정상을 품고 등반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날 에베레스트는 롭 홀의 등반대에게 가슴을 열어주지 않았다. 하산을 시작하면서 궂은 날씨를 맞닥트린 등반대의 몇몇은 위에 고립되고 만다. 롭 홀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면서 하나 둘 산에 의해, 날씨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데 이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꽤 당황스러웠다. 마치 체스 판에서 죽은 말을 걸러 내 듯이 하나 둘씩 자연에 못 이겨 스크린에서 사라진다. 뭐라고 글로 표현해 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영화를 직접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자연스럽고 황당하게 스크린에서 사라진다.  열정과 승부욕이 강하던 다른 등반대 리더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도, 집배원으로서 두 번째 등반에서야 정상을 밟았던 지극히 평범한 더그 한센(존 호키스)도, 6개의 명산을 등반하고 남은 단 하나의 산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야스카 남바(나오코 모리)도, 롭 홀의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앤디 해리스(마틴 헨더슨)도 그리고 등반대 리더 롭 홀도. 그렇게 그 큰 산 에베레스트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

 그래서 <에베레스트>는 어땠는데?    대 자연의 힘 앞에서, 그리고 그 큰 산 에베레스트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다가도 거기에 도전하는 인간이야말로 그 에베레스트보다 큰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단 재난영화를 생각하고 좌석에 앉은 관람객에게는 지루하고 감흥 없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그들의 도전 정신과 에베레스트와의 싸움 그리고 동료들을 위한 자기 희생과 생존하고자 하는 욕구들을 복합적으로 바라봤다면 느껴지는 것이 많은 영화임이 분명하다.  재차 이야기 하지만 손에 땀을 쥐는 연출도 부족하고 파괴적인 CG라던지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는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배제하고도 충분히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영화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산을 등반하고자 하는가. 아무 이유가 없다면 제발 에베레스트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김반장의 청소토 세상과 소통하라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샷,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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