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을, 설흔 날의 베이징, 그 열 나흘 날. 빨라도 너무 빨리 진화하는 中国‼︎

정확히 엊그제 점심나절부터 베이징 왕징(望京) '기린사'앞 도로에 새로운 서비스를 판매하려는 젊은이 몇 명이 나타났다. 같은 유니폼을 갖춰 입었는데, 등에는 "쉬또우또우(洗豆豆)"라는 글귀가 선명했고, 전동오토바이에는 마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그것과도 같은 검정색 장비케이스를 장착하고 있었다. 다름아닌 세화(洗靴)서비스를 전문으로하는 젊은이들이었다. 구두닦이 말이다. 아!.. 참 깔끔한 세화서비스 요원들이구나 라는 생각에 호기심 반 신기함 반으로 맏겨보았다. 그리곤 20여 분 후. 내가 놀랐던 건, 구두 운동화를 가리지 않고 무슨 신발이건 세탁과 수선이 가능한, 전문적 장비와 약품들을 이용한 숙련되고 숙달된서비스의 내용이 아니다.

그들의 결제 방법이었다. 현금을 지불하려는 나에게 그들이 요구한 건, 카카오 톡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 'WeCat'의 결제 수단이었다. 다행히 그 전날 그로부터 받은 '위쳇 money' 100위안이 남아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자칫 낭패를 당할 뻔 했다. 신발 닦은, 그것도 푼돈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다니 말이다. 정신 나간 친구들 같으니라구..

그들은 내게 아주 친절하게 앱을 다운받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결제를 시작했다. 원래 정해진 세화 가격은 19위안, 우리돈 3800원인데 첫거래 트는 기념으로 1위안에 해 준다는거다. 그리고는 10위엔 짜리 쿠폰을 주며 또 한번의 서비스를 유도한다. 참말로 멋진 거래가 아닌가? 그들은 이야기했다. 어디든 불러만 달라고 말이다. 커피숍이든, 사무실이든, 집이든, 길거리 그 어디던 총알처럼 달려가겠노라했다.

편한 차림의 여행 중에는 몇 년 간을 함께 걸었던 로퍼가 때가 꼬질거리는데도 우리나라 세탁점에 맏기질 못했었다. 싸지 않은건데 버려놓고 배째라고 나오면 어쩌지?하는 순전히 '기우'같은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필 베이징 왕징거리에서 로퍼 세화를 하다니 말이다. 나는 이제. 이런 중국이 점점 부러워지고 있는 중이다. 물건은 우리가 만들어 놓고, 갖다 파는건 중국 유통회사가 팔더니 결국에는 물건 만드는 공장을 인수해 버리지 않던가? game 소프트를 개발해 놓은 건 우린데, 그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판권을 갖었던 회사가 소프트 개발 회사를 인수해 버리지 않던가 말이다. 나는 벌써부터. 이런 중국이 점점 두려워지고 있다.

이글거리는 해를 품은 상하의 도시, 호찌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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