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좋은시-절정(絶頂)/조상용

절정(絶頂)

조상용

어땠어?

아내가 내려준 한약을 먹고 온 남자처럼

묻는 당신에게선

탱고가 흘러나왔다

담배 연기 뒤에 있던 나는 당신들의 오르가즘이 궁금했다

딴.딴.딴.딴. 따-다-다 단.딴.딴.딴.

눈치도 없이

죽은 고양이를 묻는 심정으로

오른널(棺)과 왼널(棺)에 누운 부부처럼

담배를 피워,

물었다

좋았어?

그,

아주 오래전이었던 어떤 당신은

가을이라고 했다

가을이면

너는 사랑니가 났고

나는 아팠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했지만

절경은 절정에서 절정을 이루고

아무렴

지는 낙엽도 탱고를 추어대니

아-

짧게 가지만 반드시 다시 오고야 마는

가을은 붉게

붉게

타는 냄새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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