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읽고 안 울은 사람이 없었다.

지난 학기에 한 중국 여핵상애 한국에서 의료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었고, 결국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 우웬신!

오늘 아침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터)에서 화장을 앞둔 너를 마지막으로 보고 있어.

관 속에 누워 고요히 눈을 감은 너, 그저 깊은 잠을 자고 있는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너를 끝내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면서도 못난 엄마는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네가 뇌사 상태에 빠진 지 261일째인 어제, 아빠와 엄마는 인공호흡기를 뽑는데 동의했단다.

너는 이제 지긋지긋한 침대에서 벗어나 긴 여행을 떠나겟지.

지난 1월 19일이었을꺼야, 지난해 3월부터 한국 대학에 유학 중이던 네가 서울 혜화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를 당했던게.

어려서부터 한국을 유난히 좋아해 유학 갈 때 그렇게 행복해했었는데..

엄마는 유학을 떠난지 10개월 만에 서울대병원 응급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널 보곤 정신을 잃고 말았었어.

경찰들 말이 의사가 포도수당액을 과다 투여해서 네가 뇌사에 빠졌다는 거야. 다행히도 의료사고 부분은 과실이 명백해 너를 그렇게 만든 의료진은 모두 처벌을 받았어.

올해 겨울 스물다섯 살인 우리 외동딸..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엄마와 아빠는 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깨어나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엄마 아빠, 나 배고파'하고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지.

그런데 시간은 냉정하더라. 시간이 흐를수록 네 상태는 더욱 나빠졌어.

의료사고 판결이 난 직후부터는 주변에서 조심스레 장기기증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어.

물론 처음에 엄마-아빠도 화가 났어

'우리 딸은 분명 살아올게 분명한데, 어디서 함부로 장기기증 이야기를 꺼내냐'고 하면서

하지만 동신교회 사람들과 서울대병원 직원들이 안타까운 얼굴로 말하더라.

'의료진 말이 우웬신이 깨어날 가망은 사실상 없다고 하네요. 장기기증을 해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방법도 생각해 보는게 어떤가요?'

아무 연고도 없이 한국에 온 우리를 보듬어주고 돌봐준 고마운 분들이 어렵사리 그런 이야기를 꺼내더라. 엄마아빠는 다시 생각해보겠다고만 했어.

그런데 추석 하루 전에 아빠가 네가 중국에 있을 때 야채 파는 할머니 물건을 몽땅 사 갖고 왔떤 얘기를 꺼내드라.

'할머니가 너무 안되보여 남은 걸 전부 사왔다'고 하던 네 말이 생각났지.

그러면서 아빠는 '늘 베푸는 걸 좋아했던 우리 딸도 아마 장기기증을 반대하지 않을거야'고 그러더라.

장기기증을 하든 하지 않든 결국 화장하면 재로 돌아가는 건 마찬가지인데, 이왕이면 우리 딸이 새 생명을 주고 떠나게 해주자는 말과 함께 말야.

엄마는 너의 아름다운 결말을 생각했단다. 그러니까 고개가 끄덕여지더라.

병원에서도 '중국인이 한국에서 장기기증을 한 건 처음'이라고 했어.

네 심장과 간, 신장 두개가 기증될 거라고 했어.

사랑하는 내 딸 우웬신!

엄마는 며칠 전 서울 시내에 처음 나가보았단다.

서울이라곤 네가 261일간 줄곧 누워있던 서울대병원 응급 중환자실과 병원 근처에 있는

동대문 동신교회밖에 몰랐던 엄마인데 말이야.

적막한 병원과는 달리 서울은 참 소란하고 화려운 곳이더구나,

너는 사경을 헤매는데 거리는 왜이렇게 분주하기만 하던지.

그날 엄마는 네게 마지막으로 입힐 옷과 신발을 골랐어.

수의대신 여대생에게 어울릴 만한 옷으로 네 마지막을 꾸며주고 싶었어.

네가 치마를 좋아할까, 바지를 좋아할까, 먼 길을 떠나는데 반팔은 춥겠지.

눈물이 범벅인 채로 마지막으로 네가 입게 될 옷을 고르고 또 골랐단다.

어젯밤 힘겹게 장기이식 수술을 마친 너를 떠올리면, 엄마 가슴은 무너진다.

수술실 앞에서 '왜 엄마를 불러놓고 일어나질 못하느냐'면서 오열하기도 했어.

이제는 마지막이 될 네 예쁜 얼굴과 두 눈, 작은 입에 가만히 엄마 얼굴을 맞대 본다.

병원 분이 말하길 오랜 시간 누워있던 탓에 발이 퉁퉁 부어서 엄마가 사온

단화 구두는 신을 수가 없데. 그래서 신발은 발 밑에 가지런히 놓았어.

저 세상으로 가는 길에 혹시라도 발이 아프거든 꼭 신어야 해!

마지막으로 네가 좋아했던 알사탕을 입에 넣어줄게.

엄마아빠 생각하면서 조금씩 아껴먹어.

자랑스러운 딸 우웬신!

네가 어마아빠의 딸이어서 너무 고마웠다.

부디 다음 생애에도 우리 딸로 태어나주길 바란다.

잘가.. 하나뿐인 내 딸

孩子 再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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