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입학준비] 조기교육보다 제 때 제 교육으로!

예전에 아는 분이 정말 재미있는 것이 있다며 동영상 하나를 추천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6살 꼬마의 신세 한탄’이라는 동영상이었습니다. 내용은 대강 아래와 같았습니다. (위 동영상 클릭)

아이 : 내가 잘 수도 없고 공부해야 하나? 잘 수도 없고...

엄마 : 빨리 세 봐라.

아이 : 이런 일이 몇 번째고?

엄마 : 처음부터 다시 해 봐.

아이 : 내가 잘려해... 내가 잘려해도 진짜..

엄마 : 뭐라고?

아이 : 짜증나 죽겠다!

엄마 : 왜?

....중략

이 동영상 앞에는 ‘진짜 재밌는~’ ‘진짜 웃기는~’과 같은 수식어까지 달려서 인터넷 여기저기에 이미 널리 퍼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초등교사인 저로서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6살 아이가 밤 늦도록 잠을 못 자는 이유가 1부터 10까지 세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초등입학준비 노하우를 더 자세히 보려면,

▶ 더보기 클릭

이 동영상을 보면서 문득 2008년에 신문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 초등학생 자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광주에서 겨우 4학년밖에 안 된 초등학생이 중간고사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을 비관해 교실에서 크게 운 후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 나 정말 너무 세상 살기 싫어서 자살할게. 잘 살아' 라는 유서를 남긴 후 자살했다는 기사였는데, 당시 초등학교 교사인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모들에게 큰 충격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GIF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할 때의 일입니다.

우리 반에 있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한 여학생이 수업 시간에도 항상 돌아다니며 다른 친구들 일에 상관하고 다녔습니다. ADHD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불안해하며 집중을 못 하여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어머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 아이의 어머님은 오히려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반 친구들이 국어 시간에 몸으로 시를 쓰는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서 동영상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학생의 어머니가 울면서 담임인 제게 찾아왔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이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영상에서 한 아이가 일어나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여 자세히 보니 자신의 자녀였던 것이지요.

어머님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정말 ADHD는 아닌지, 도대체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며 울면서 절망하고 계셨습니다. 담임 교사인 저는 먼저 아이가 집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학년인 아이가 학원을 영어, 수학, 논술, 피아노, 미술 등 8개나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집에서 숙제를 하고 책을 읽어야 하다 보니, 놀 시간이 없어진 아이가 결국 학교에서 돌아다니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여학생에 대한 처방은 간단했습니다. 학원 수를 줄이고 아이를 충분히 놀게 할 것! 다행히 어머님이 바로 도와주셔서 놀 시간이 충분해진 아이가 그 이후 학교에서 돌아다니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를 쓴 편해문 씨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만이라도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신나는 놀이와 다양한 체험으로써 에너지를 충분히 쌓아야 나중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발달 단계 상으로 보아도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양한 운동을 통해 대근육을 발달 시켜야 하는 시기이며, 놀이와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혀야 하는 구체적 조작기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독일, 핀란드 등 교육 선진국에서는 ‘느린 교육’을 선택하여 ‘선행학습 금지법’을 선포하고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글자 교육을 엄격하게 금지시키고 있으며, 입학 후 알파벳 익히기에만 1년을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교육의 현실은 국가적으로 유치원 교육과정이 체험학습 위주로 운영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과 수학,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비난에 의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 뿐인가요. 유치원 교육으로도 모자라 집에 와서도 국어, 수학 학습지는 물론 독서 논술 교육, 영재 교육 등이 당연하게 이루어지고 심지어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현실인 것이지요. 그 안에서 아이들은 앞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 데 필요한 ‘호기심’과 ‘동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며 정작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로 자라갑니다.

물론 어떤 부모이든 자녀가 좀더 특별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바라보며 대부분의 부모들은 남들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기교육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글 공부만 보더라도 세 살부터 시작하면 거의 2년이 걸려야 익히는 것을 7~8세 무렵이 되면 2달 정도면 충분히 익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때 하면 즐겁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미리 하면 오랜 시간 동안 힘들게 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두 사진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셨는지요. 아니 초등학교 입학 전의 어린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지낼 때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지요.

어떤 부모님이든 내 자녀가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 어떤 부모님이든 내 자녀가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안감으로 남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내 자녀를 위해 옳은 선택과 결단이 필요한 것은 아닐지요.

이것이 바로 올바른 선택을 위한 부모의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리놀이(www.nurinori.com)

유아교육의 모든것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