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서평

책은 도끼라 했던가. 도끼가 나타났다. 오랫만에 머리를 둔탁하게 가격하는! 귀에 딱딱 때리는 듯한 정의라고나 할까? 추상적으로 애매모호했던 감정과 생각들을 쉽고 정확하고 간결하게 썼다. 속이 시원하다.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만큼이나 글도테크니컬하다는 느낌이다. 첫 문장을 읽었을 때 느낌과 책을 다 읽고 난 뒤 느낌이 같은 책이었다. 첫 장에서 프롬은 사랑은 기술인가?라는 명제를던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하는'이 아니라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지 노력한다고 말한다. 남자는 성공과 권력으로 여자는 치장을 하는 등으로 말이다. 그렇다. 사랑하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쉽지 않은가. 프롬은 이러한 '매력'은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품질 좋고 멋진 포장을 의미한다고 날카롭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매력'은 그러니까, 성공과 권력 혹은 치장된 외모는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불안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불안감은 온전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리하여 사랑은 기술이며, 학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랑은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참여하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사랑의 능동적 성격을 말한다면, 사랑은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다. 생산적인 성격의 경우, 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주는 것은 잠재적 능력의 최고 표현이다. 준다고 하는 행위 자체에서 나는 힘, 나의 부, 나의 능력을 경험한다. 나는 나 자신을 넘쳐흐르고 소비하고 생동하는 자로서, 따라서 즐거운 자로서 경험한다. ..p41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자기 자신, 자신이 갖고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 다시 말하면 생명을 준다. 그는 자신의 기쁨, 자신의 관심, 자신의 이해, 자신의 지식,자신의 유머, 자신의 슬픔 - 자기 자신 속에 살아 있는 것의 모든 표현과 현시를 주는 것이다. 그는 타인을 풍요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의 생동감을 고양함으로써 타인의 생동감을 고양시킨다. ..p43 결국 성숙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자신의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단계에 도달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하자면 어머니의 양심 '어떤한 악행이나 범죄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 너의 삶과 행복에 대한 나의 소망을 뺴앗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아버지의 양심 '네가 잘못을 저지르면 너는 네 잘못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고 내 마음에 들고 싶다면 너는 너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는 두 양심이 자신 속에서 원리가 확립되고 곧 자신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p66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모든 사람을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하는 한, 그대는 정녕 그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p88 사랑에 대한 정의, 무엇을 주는 가, 어떻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인가, 왜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1초만에 빠져드는 그런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을 알고 행동해야 하는 활동인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도 그렇지만 특히 모성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많은 사람들도 그러하듯 나도 아기를 낳기만 하면 모성애가 자연히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모성애 조차도 학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활동이었던 것이다. 남편과의 관계도 물론 마찬가지다. 피로사회라 불리는 지금 시대에서의 남편은 같이 오늘을 살아가는 동지가 아닌가.사랑 받기를, 대우받기를, 존중받기를 갈망하면 끝도 없는 것이다. 프롬은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훈련, 정신집중, 홀로 있기, 인내를 실행하기. 그리고 최고의 관심 기울이기. 사랑이란 감정은 쉽게 반짝이기도 하지만, 무겁고 단단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를들어, 훈련과 정신집중을 하는 것이다. 훈련은 예를 들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하루의 일정한 시간을 명상, 독서, 산책등에 할당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내면을 다스리는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나'라는 틀을 만드는 뼈대가 되는 것이다. 또, 정신집중은 홀로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이외에 일에도 전념하는 법이다. 바로 이순간 하고 있는 활동이 유일하게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하고 몰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내면을 훈련하여 자신과 또 자신을 뛰어넘어 타인을 사랑하기를 원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인간은 누구 하나 절대적으로 완벽하지 않으므로 타인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을 때 사랑은 더욱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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