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아홉

아무리 멋진 일들이 내게 이루어져도 그것이 내 안에 스미지 않는다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미미한 일일지라도 아름다운 마음의 사람과 그의 삶이 스며든다면 그것은 힘을 만들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많지 않았다. 신의 사랑과 스미지 않는 사람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숫자를 빼면 어쩌면 그리스도인은 늘고 있지는 않을까. 스밈은 꾸준한 수련이고 몸부림이고 어느 날엔 기적이 된다. 내가 내 앞에 누가 있든지 그를 사랑하여 나를 내어주는 일을 고심하지 않은 채 해버릴 때, 덤덤하다가 마음 한 켠 그윽한 기쁨이 밀려오고 또 통과해 누군가 앞에 설 때, 나는 그 어느 날에 다다른 것일까. 이 땅에 천국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놓을 수 없는 나는 이렇게 스미며 시간을 이어 그 장소를 찾거나 만들고 싶다. 신과 사랑과 그런 온갖 미미하고 위대한 존재들이 내게로 내가 그들에게로 스미는 삶은 아마도 적어도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시인의 밝은 생각.

20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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