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selfie) 란 스스로 찍은 사진을 의미하는 자가촬영사진(Self-Picture)의 줄임말이다.
셀피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불리는 셀카(셀프 카메라)와 같은 뜻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자기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이다.
위험할수록 인스타그램등 SNS에서 호응이 높아지자 너도나도 이를 따라하고 있다.
올해에만 위험한 셀피 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만 14명에 달하고
부상을 당한 사례는 수천건에 이르고 있다.
급기야 일부 국가에서는 위험지역에 대한 셀피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스릴과 모험을 즐기려는 셀피족들의 목숨을 건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 평소 위험한 셀피찍기를 좋아했던 러시아청년 안드레이 레트로브스키.
[사진출처=뉴스닷컴에이유]
■ 유행처럼 번지는 ‘대담무쌍한’(daredevil) 셀피 인증샷
지난 5일 20대 영국여성이 호주에서 실감나는 셀피를 찍으려다 추락해 사망했다.
호주를 여행 중이던 여성 관광객 조이 울머(23)가 북부 준주의 관광 명소 킹스 캐니언에서
가이드들로부터 절벽에 올라가 보라는 권유를 받고 절벽에 매달린 것처럼 보이도록
셀피를 찍으려다 추락사한 것이다.
사건 발생 50분 후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까지도 의식이 있던 울머는
현장에서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러시아 북서부 볼로그다에서 안드레이 레트로브스키(17)가
9층 빌딩의 옥상 구조물에 올라선 뒤 사진을 찍다 땅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드레이는 평소 고층 건물의 난간이나 절벽, 낭떠러지 등에서 아찔한 셀피를 찍어
SNS에 올려온 인물이다.
안드레이는 보다 더 스릴넘치는 장면을 올리기 위해 결국 9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임시 구조물에서의 셀피에 도전했으나 안전장치 역할을 하던 로프가
갑작스레 풀리는 바람에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 셀피족들은 심지어 사이클대회경주현장에까지 뛰어들어 대회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출처=레이티스트뉴스링크닷컴]
■ 시위현장과 자전거경주 도로에까지 진출하는 셀피족들
지난 7월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도로사이클대회에서는
선수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셀피를 찍으려는 일부 관광객들 때문에 선수들이
경주에 방해를 받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가까이 다가오려는 셀피족들을 향해 거칠게 손으로 막거나
뿌리치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같은 달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타라고나 주에 있는 빌라세카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연례행사인 투우달리기 행사에서 좀더 실감나는 사진을 찍기위해
달리는 소에 다가서던 한 남성이 소뿔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 미국 휴스턴에서는 19세 청년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장전된 총을
머리에 겨누는 사진을 찍다가 실수로 총알이 발사되어 목숨을 잃었다.
▲ 러시아 내무부가 공개한 셀피 금지 표지판
■ 잇딴 사망사고에 러시아는 위험지역에서의 셀피 금지령 선언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세계 여러나라 정부가 셀피행위에 대한 규제를
검토있는데 가장 발빠르게 나선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 고층빌딩의 난간이나 절벽 등 추락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일부 위험 지역에 ‘셀피 금지령’을 내렸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올해에만 러시아에서는 100건이 넘는
셀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빌딩에서 추락하는 사고는 물론, 달리는 철도에 매달려 셀피를 찍다 고압선에 감전사고
수류탄을 던지는 모습을 연출하다가 실제 손에 쥐고 있던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 등
보다 못한 러시아 내무부는 결국 금연 표지판과 같이 ‘셀피 금지 표지판’을 만들어
사고 발생 위험 지역 곳곳에 설치했다.
표지판에는 총 9가지 상황에서 셀피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달리는 철도 앞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 고층 건물 난간이나 건물 옥상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 호랑이나 사자 등 맹수 앞에서 셀피를 찍는 행위 등이 금지 대상으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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