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듀'란 프랑스어로 '녹인다'는 뜻으로 재료를 녹여서 각종 음식들을 찍어먹는 것을 말해요.
알프스 산악 지대의 사냥꾼들이 마른 빵과 치즈만을 들고 사냥하러 나갔다 어둠이 내리면
텐트 옆에 모닥불을 지피고 그 불에 치즈를 녹여 빵에 찍어 먹은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퐁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긴 꼬챙이에 끼워진 빵을 에멘탈 치즈나 그뤼예르 치즈를 함께 녹여서 찍어먹는 치즈 퐁듀인데요. 그 밖에도 고기 퐁듀나 초콜릿 퐁듀 등 다양한 퐁듀가 있답니다.
퐁듀는 꼬챙이에 빵이나 고기를 끼워서 먹기 때문에 간혹 치즈나 기름 냄비에 음식을 빠뜨리기가 쉬운데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요.
남성이 이런 실수를 하면 벌칙으로 와인 한 병을 사야하고, 여성이 실수를 할 경우엔 오른쪽에 있는 남성에게 무조건 키스를 해줘야만 한다고 하네요.
스위스 여행 중 퐁듀를 드시게 된다면 빵이나 치즈 등을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셔야겠죠~^^
영국은 차 문화가 매우 발달한 곳으로 아침에 일어나 밤에 침대에 들어갈 때까지 하루에 보통 6번 정도 차를 마신다고 알려져 있어요.
나른한 오후에 향긋한 차 한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제 잊혀지고 있는 문화지만 영국의 시골 마을에서는 아직도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4~5시 무렵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문화가 남아있다고 해요.
주로 맨 아래층에는 간단한 샌드위치를 중간층에는 영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빵인 스콘을,
맨 위에는 초콜릿이나 마카롱 같은 입가심용 디저트를 배치하여 아래층 음식부터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취향에 따라 홍차에 우유를 넣거나 레몬 및 설탕을 곁들여 즐기기도 합니다.
이 오후의 차를 발명한 사람은 베드포드 7대 공작부인인 안나 마리아입니다.
베드포드 공작부인은 점심과 저녁식사와의 간격이 너무 길어 오후가 되면 기운이 빠지자 하녀들에게 다기세트와 빵과 버터를 쟁반에 담아 방으로 가져오라 하여 4~5시 무렵 간식과 함께 티타임을 즐겼다고 해요.
이 티타임은 순식간에 상류사회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되며 애프터눈 티는 영국인이 가장 즐기는 사교적인 행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특히 데본셔 티로 유명한 데본셔 지방에서는 관광코스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데요. 따뜻한 스콘에 달콤한 데본셔 크림을 발라 홍차와 같이 먹는 그 맛은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준다고 해요.
영국에 간다면 애프터눈 티 한 잔의 여유를 꼭 즐겨보세요~!
'벌집'이란 뜻의 빵 와플은 벨기에 길거리에서 쉽게 그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길거리에서 주로 파는 리에주 타입과 머랭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브뤼셀 타입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리에주 타입의 와플은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된 반죽을 벌집모양의 틀에 구운 후 가루 설탕을 뿌려 초콜릿이나 크림, 과일 등을 얹어서 먹는것을 말해요.
와플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십자군이 야전에서 방패를 겹쳐 빵을 만들어 먹었다는 설과 중세시대에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던 웨이퍼(미사 때 쓰는 성체)에서 유래되었다고 설입니다.
18세기 리에주 주교가 와플을 만들었다는 문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와플이 가톨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이 더 신빙성 있게 느껴지기도 해요.
와플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미국에 소개되면서 부터인데 17세기 초 미국에서 건너온 네덜란드 신교도들이 처음 와플을 만들어 먹었고 나중에 이를 먹어본 토머스 제퍼슨이 그 맛에 반해 프랑스에서 와플 틀을 수입해서 즐겨 만들어 먹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1964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에서 벨기에인 모리스 베르메쉬가 '브뤼셀 와플'을 '벨기언 와플'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때부터 브뤼셀 와플은 벨기에 와플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도톰한 미국 피자와 달리 이탈리아 피자는 뜨거운 화덕에 바삭바삭하게 구워내는 얇은 피자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특히 전기 화덕은 절대 금물이며 한 가운데 두께 또한 0.3cm를 넘으면 안되고 피자의 지름은 35cm를 넘으면 안된다는 나폴리 피자 규격이 발표되면서 나폴리 피자는 더욱 유명세를 탔고 이탈리아에서도 최고의 맛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pizzaiolo'(피자 만드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존재할만큼 이탈리아에서 피자 요리사는 장인 대우를 받으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를 주로 점심식사나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피자는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 바질을 주재료로 하는 마르게리타와 토마토 소스, 마늘, 오레가노 향신료로 만드는 마리나라에요.
이탈리아의 대표 피자인 마리게리타는 단순하고 썰렁해 보이지만 1889년 요리경진대회에서 우승을 한 피자로 토마토의 빨간색, 모짜렐라 치즈의 흰색, 바질의 초록색은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며 그 이름도 당시 여왕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마카롱은 달콤한 맛과 화려한 색을 지녔으며 바삭한 겉과는 달리 속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에요.
마카롱은 프랑스 디저트로 유명하지만 사실 13세기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해요. 마카롱을 뜻하는 단어도 '섬세한 반죽'을 뜻하는 베니스의 방언인 '마카로네 macaron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마카롱의 유래로는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느가 프랑스의 왕 앙리 2세와 결혼을 하며 프랑스로 이주하게 되었고 이때 같이 간 요리사에 의해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해요.
또한 17세기에 프랑스 북동부 로렌지방 낭시에 있는 카르멜 수도원의 수녀들이 특유의 비법으로 마카롱을 만들었고 18세기 혼란기에 수도원을 잃게 된 수녀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답으로 마카롱을 만들어주며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초창기 마카롱은 머랭에 아몬드 가루를 넣어 반죽해 구운 아몬드 쿠키와 비슷했는데 20세기 초 프랑스의 한 과자점에서 마카롱 사이에 필링이라 불리는 크림을 넣어 판매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