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LG가 또 삽질을 시전했습니다

빙글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LG를 사랑하는지 알 거다. 빙글에 LG, 특히 마케팅에 대한 카드를 적은 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카드의 링크는 아래에.

늪으로 빠져가는 LG

이번에 우리의 '사랑하는 LG'는 어떤 삽질을 했길래 이렇게 입방아에 오른 걸까? 얘기를 하자면 가장 최근 발표한 V10의 출시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LG가 사활을 걸고 만든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은 V1도 아니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숫자 10마냥 사람들을 황당케 했지만, 그 기능이나 완성도만큼은 박수를 쳐줘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든 폰이었다.

예전처럼 이상한 삽질 마케팅도 안 해서 드디어 LG의 흑역사에서 벗어날 역작이 나왔구나라고 팬들이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그럼 그렇지. 오늘 LG가 소식 하나를 터뜨렸다.

뭐 V10의 테두리에 진짜 금을 발랐다고???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엘지는 V10을 내놓으면서 '럭스 화이트', '모던 베이지', '오션 블루'의 세 가지 색상을 나놨는데, 세계 최초로 테두리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하여 배터리 교체를 가능케 하면서 메탈 느낌이 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런데 구매자들 사이에서 유독 '럭스 화이트'와 '모던 베이지' 모델의 옆면 테두리 미묘한 금빛을 띄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일각에서 진짜로 금을 입힌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

위에 올라온 사진이 '럭스 화이트' 모델인데, 사진만 봐도 확연한 금빛이 눈에 띈다. 일단 이름 자체도 럭셔리의 '럭스'니까 그럴 듯 하고.

헌데, 진짜로 금을 발랐다면 이건 이것대로 꽤 매력적인 스펙이기에 제조사가 굳이 알리지 않을 이유도 없다. 실제로 LG는 출시 당시, 여기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을 안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바로 오늘 정말로 '뜬금 없이' LG가 이렇게 밝혔다.

"저기요. 사실은 테두리에 20K 금이 들어간 거 맞아요"

여러분 그거 아시는가?

24K 골드를 입힌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이 무려 1500만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금칠을 했다고 얘기해서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이 없음에도 LG는 그 동안 이걸 알릴 생각을 안 했다는 거다.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 이 상황에서 LG의 입장은 이러하다.

"'럭스 화이트'와 '모던 베이지' 모델은 금을 입히면 더 이뻐 보였지만, '오션 블루'는 금을 입히니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빼버렸다. 그런데 어떤 모델에는 금이 들어가고 어떤 모델은 그렇지 않다는 게 알려지면 형평성의 이슈가 생길 것 같아서 일부러 얘기를 안 했다"

아니, 그럴거면 애초에 밝히지를 말던가, 그럼 '오션 블루' 산 사람들은 뭐가 됨? 그리고 이렇게 밝힐 거라면, 처음부터 얘기해서 사람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라도 주던가.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애플은 24K 도금을 했다고 천 만원이나 더 비싸게 받아먹는 게 현실인데...

"아... 역시 LG 마케팅팀은 답이 없어요... ㅠㅠ"

아무튼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오션 블루'가 따 당하는 게 싫어서 말하지 않은 우리의 착한 LG라고 해야할지, 그냥 멍청한 LG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알려졌으니 부디 금칠 좋아하는 중국에서라도 널리 알려져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엘지야, 이젠 삽질 그만하고 힘내자... 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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