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과 함께하는 베트남 여행 -미워할 수 만은 없는 호치민의 일본인들-

Saigon Story-20- 솔직히 나는 지금껏 아베 일본 수상의 지나친 우경화를 비난하는 우리 언론의 보도를 접하면서도,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지나친 국수적 우경화 성향 보도의 일종이라 생각한 적도 많았다. 왜냐하면, 일본의 정치 시스템 이란 것이 우리의 그것과 달리 수상 한 사람이나 내각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과, 임기의 보장없이 언제든 내각을 해산할 수 있는 일본 정치의 단면을 알기 때문 이었다. 저렇게 떠들다가도 한방에 훅 나가떨어져 단순히 전직(前職)자가 붙어다니는 평(平)국회의원으로 전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굳이 한가지 더 이유를 들라치면, 적어도 국제적 시각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자각하고 있을 일본인들의 지력(知力)의 일단과 그들의 양심(良心)과 양식(良識)믿기 때문 이었다. 물론, 우리 국민 중에도 일본은 망해야 된다느니, 바닷속으로 점점 가라 앉고 있다느니, 급기야 후쿠시마 원전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는, 갖가지 괴담과 더불어 향후 100년은 복구 불가능한 저주 받은 죽음의 땅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인터넷 공간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기도하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라 치더라도 지극히 개인적 견해들이라는 점에서 그저 그러려니하고 생각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어제(2013년 시점) 일본의 9월 29일자 니혼 게이자이 신문 아시아판을 읽어 내려가다 20면 하단의 대문짝만한 광고를 접하고,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은 분노와 절망감이 몰려왔다. 잡지"WIIL"의 발행 예정인 11월 超特大号 한국 특집 " 이 정도 나라 한국" 이라는 메인 타이틀에, "한국 멸망론" , "또 다시 중국의 속국으로", "가련한 3류 국가는 이제 멸망하는 길 밖에 없다" 는 저주스런 제목들로 도배하다 시피한 광고 였다.

도대체 어쩌려고 이렇게 몰고 가는 것인지 나로서는 이해 불가다. 그것도 최고의 지성이라는 저널리스트들이 말이다. 베트남에 살게 되면서 느끼는 것 중에, 일본인들의 엄청난 현지화 노력은 단연 돋보이는 것 중 하나다. 그들의 특징 중 눈에 도드라지는 것은, 정치적인 것과는 전혀 별개인 것 처럼 경제적 섹터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거다. 마치, 정치적으로는 중국과의 헤게모니 쟁탈전과 영토분쟁을 벌이면서도 중국 투자, 특히나 학술과 문화활동의 지원 등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통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인걸 보면, 이건 단순히 기업 차원의 비지니스 마인드를 넘어 어떠한 거시적 목표나 지향하는 목적이 있어 보일 정도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반 국민들에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친숙하게 자리 잡을 수 밖에 없는 건, 어쩌면 인지상정 이고 당연한 결과다. 그런 일본인들이 유독 한국에게 만큼은 날선 반응을 보이고, 심지어는 혐오하는 반응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혐한 세력들이 조직화 되고 있는 건, 우리로서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속된 말로, 아무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고 한다지만, 국제관계나 외교 무대에서는 그것보다 마땅히 우선해야 하는것이 자국의 실리 이어야 함으로 우리로서는 어쩌면 생존과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본을, 마냥 " 역사=정치=사회. 경제 . 문화"인 것처럼 대하는 것은, 결국 실제적 이익을 놓고 보았을 때 어느 쪽에 손실이 있는지는 명약관화 하다 하겠다. 방한한 미 국방장관에게" 상처난 곳에 계속소금을 뿌리는데 정상간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박 대통령의 말이 너무 감정적 대응이지 않느냐는 일부의 우려가 외려 연약한 하소연으로 들리는 것이 우리 "국민 정서"라는 놈이지만. 국가간 외교에서의 직설적 표현은 금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새겨야 할 때다.

이글거리는 해를 품은 상하의 도시, 호찌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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