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1925년 초판본 복원판.

근년에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1925년)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제470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가시리’ ‘아리랑’과 더불어 이별가의 대명사인 ‘진달래꽃’을 비롯 ‘엄마야 누나야’ ‘먼 후일’등 가장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노래한 시인 김소월이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시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재가 된 것입니다.

시집 <진달래꽃>은 김소월 시인의 스승인 김억 시인이 운영하던 경성의 매문사에서 1925년 12월 26일 처음 발행이 되었습니다. 값은 1원 20전. 쌀 한 가마에 10원 하던 시절이니 결코 싼 가격은 아닙니다. 당시에는 시집을 200부 정도 찍었는데, 전쟁통에 모두 사라지고 현재 남은 것은 단 4부뿐이며 전부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진달래꽃> 초판본은 두 종류가 문화재로 등록이 되었는데, 표지에 그림이 없는 것(중앙서림 총판 유통)과 표지에 그림이 있는 것(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 유통)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어느 것이 먼저 발행되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제목 표기가 1933년 맞춤법 통일안 이전 방식으로 된 중앙서림 총판본이 더 먼저 발행되었을 거라는 주장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앙서림 총판본은 소유자가 공개를 꺼려 내용을 보기 힘든 실정이고, 다행히 한성도서 판본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 상시전시가 되어 있어 아쉬운 대로 표지 정도는 실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소와다리 출판사에서 복각한 중앙서림 총판본 <진달래꽃> 초판본은 현대어로 편집되기 전 김소월 시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토씨 하나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이제 누구나 자기 책장에 꽂을 수 있게 된 것이죠.

<경성에서 온 소포>라는 타이틀로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서점 예약판매 이벤트가 재미있습니다. 과거의 김소월이 미래의 여러분에게 책을 보내준다는 컨셉인데요, 경성우편국 속달인이 찍힌 봉투에 책이 들어 있습니다. 경성은 현재의 서울인데, 조선시대에는 한성이었으나 한일합병 후 경성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이 또한 아픈 역사의 기록입니다.

대한제국시절의 우표, 물론 레플리카, 가 붙어 있어 시간을 여행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동봉된 혼마치(명동의 일제시대 지명) 풍경 엽서 뒷면에는 김소월의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뭔가 물어보든데, 되게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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