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 1

그곳에 있을 때도 좋았지만 가끔은 떠나고 나서 더 좋아지고, 그래서 그리워지는 곳이 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작은 마을, 로스 안티구오스(Los Antiguos)가 내게는 그런 곳이다. 정작 그곳에서는 딱히 한 일도 없는데 말이다. 세월 낚는 나그네처럼 느리게 다니는 여행자지만, 그래도 사이마다 빈칸은 필요했나 보다.

많은 여행자가 칠레로 가기 위해 잠시 들르는 로스 안티구오스에서는 터미널도 평화로운 휴식처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표를 사려고 들른 터미널에서 본 건 배낭을 메고 버스를 향해 ‘돌진’하는 여행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배낭을 베개 삼아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던 여행자들이었다. 그 어떤 터미널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한 권의 책, 만 번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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