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남, 스물세번째

간만에 돌아온 '읽어서 남주자'되시겠다. 간만에 돌아온 회사에 적응하느라 일주일에 한편 정도밖에 못쓰는 필자를 이해해주시길. 도서관에 들려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은 너무나 유명해서 크게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남주기 위해 써본다. 그 이름도 유명하신 '샤일록'은 악덕 고리대금 업자로 악역을 담당한다. D게임에서도 등장하시는 그 늙은 고블린 되시겠다. 유대인의 그 당시 인상에 대한 묘사와 함께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안토니오와 그의 목숨값으로 여자를 얻기 위해 떠나는 바사니오. 그 둘의 우정이 끔찍하게 진하다. 관중과 포숙아처럼, 백아가 현을 끊었던 것처럼.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믿는다. 다만 그 뒤에는 현명한 여성의 표상, '포샤'가 있다. 그게 내가 알던 베니스의 상인은 그랬다. 하지만 새롭게 읽은 책에서는 그게 아니였다. 무엇이 옳은 걸까.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벌려던 샤일록을 시시건건 방해하고 침 뱉고 모욕하던 안토니오와 친구의 살 1파운드까지 걸고서라도 여자를 만나러 가겠다는 바사니오, 기어코 돈 대신 심장을 받겠다는 샤일록. 게다가 포샤가 준 반지를 다시 빼았는 법관으로 분한 포샤, 샤일록을 파멸시키고 남편인 바사니오를 반지의 약속으로 길들이는 포샤.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동화와는 다른, 조금은 잔혹하고 조금은 실망스런 이야기. 베니스의 상인 되시겠다. 이해하면 잔혹한 이야기. 고전명작에 별점을 주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찌 감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말입니까. 그래서 8점 드린다. 주의 동심파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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