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먹방 上편

이 글은 나만의

<미국음식열전>-서부편

한 달 간 미국에서 먹은 모든 것(사진으로 남긴 모든 것)을 기록한 글.

정보 기록에만 충실한 후기로,

맛있어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며

큰 돈 들인 여행 허투루 잊지 않기 위해

못박아두는 차원에서 쓰는 글임을 밝혀둔다.

여행장소

미국 서부(L.A. - Las Vegas - San Diego - San Francisco)

남부(MIAMI - Orlando)

동부(Washington D.C. - New York)

(서부편과 동부-남부편으로 나누어 소개)

여행기간

15.09.22일 ~ 15.10.18 (총 27일)

9/22 LA

[Carl's Jr.]

LA이에 도착해서 먹은 첫 끼.

미국 서부, 남서부 지역의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 찰스주니어 버거.

'디아블로 콤보'라는 이름의 맵다는 걸 강조한 버거.

기억하기론 버거킹 할라피뇨버거와 비슷한 느낌이었고, 맛있게 먹었다.

무척 배고픈 성인 여성 두 명이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

*가격

**사실 이 다음 날인 23일에 할리우드에서 Vegas Seafood Buffet라는 저렴한 식당을 갔는데 먹은 음식을 매일 기록하겠다는 다짐을 하기 전 이라서 사진이 없다. 1인당 13달러 정도에 즐길 수 있는 뷔페로 메뉴 구성은 우리나라 애슐리랑 비슷했다.

9/24 LA

[Grand Central Market]

"1917년에 오픈한 LA에서 제일 오래된 마켓으로,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가장 큰 마켓" (출처: 여행이좋아USA, 미국서부편_forbook_LA중앙일보)

추석 때였는데,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뜨겁던 LA도심을 구경하느라 배가 찢어지게 고팠다.

큰 시장인 만큼, 싸고 다양한 음식이 많을 거란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준 곳이다.

한국 백화점 푸드코트처럼 다양한 국적과 종류의 요리 부스들이 많이 모여 있다.

가격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팁도 없고, 대부분 5달러 내외의 싼 가격이었다.

카드가 되는 곳도 있던 것 같지만 내 경우엔 현금으로만 지불했다.

*가격

9/24 Santa Monica

[Santa Monica Pier]

그래드센트럴마켓를 나와서 LA에서 가까운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갔다.

저녁 노을이 지는 부둣가에서 산타모니카 해변을 감상하며 생맥주를 한 잔 씩 나누었다.

요즘 우리나라도 많이 파는 Stella 맥주와 IPA 종류의 생맥이었던 것 같다.

안주는 나초를 시켰는데 위에 뭐가 많이 올라가 있다.

아, 그리고 산타모니카 피어는 가게 식당이름이 아니애오.(이름 까먹었오)

*가격

9/26 Grand Canyon

[IN-N-OUT]

'그랜드캐니언'을 제대로 보려고 참가한 캠핑에서 준 점심이 '인앤아웃'버거였다.

미국 서부에만 있는 인앤아웃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미 맥도날드를 앞지른 버거 체인으로

그렇게 인기가 많은데도 가맹점을 두지 않고 오직 창업자 일가만 운영하는 가족 경영 업체다.

햄버거를 사준 캡틴 말로는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제배한 채소만 사용하며,

냉동 재료를 쓰지 않는 다는 철학때문에 다른 버거보다 훨씬 신선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버거 맛은 나중에 뉴욕에서 먹은 쉑쉑버거가 더 인상깊었는데

감자튀김만큼은 인앤아웃이 월등히 맛있었따. 굉장히 신선했다.

집에서 엄마가 튀겨준 줄 알았다.

*가격

:맨 마지막 사진은 캠핑에서 제공해준 저녁으로 미국에서 와서 처음 먹은 한식이다.메뉴는 김치찌개와 삼겹살, 흰밥 등이었다. (캠핑 비용에 포함된 식사, 맛있어서 울음)

**막간토크

[양식, 참을 수 없는 그 무거움]

부제: 당신이 기내식을 늘 양식을 선택했을지라도, 당시니 피자먹고 방구좀 뀌는 사람일지라도

평소 햄버거를 즐겨 먹고 미국방귀 좀 뀌어봤기에 컵라면, 고추장, 햇반 따위를 챙겨가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았는데 덕분에 미국 입맛에 아주 호되게 당했다. 늘 업신여기던 해외여행가서 한식 찾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하지만 정말로 한국에선 한식을 즐겨먹지 않는 내가 미국에서 유독 한식시커가 된 핑계를 대자면 미국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밥'요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편의점에는 햇반, 김밥은 커녕 삼각김밥도 안 팔고 오직 빵만 가득하고, 국물요리라고는 짜고 되직한 스프 정도다. 한인 식당이나 한인 마트는 비싸거나 거리가 아주 멀어서 자주 갈 수가 없었다. 컵라면으로도 한식고픔은 해결이 어려웠는데 미국 컵라면이 맹탕인건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 수입되어 있는 농심 육개장조차 맛을 한 톤 덜 맵게 한 것인지 밍밍하기만 했다. 다음 여행때는 필히 햇반과 라면을 싸가겠다. 고추장과 된장도. 참기름도. 아니 미국은 이제 안녕이새오.

9/27 Las Vegas

[Rio Hotel_ Carnival World Buffet]

라스베가스에서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호텔 뷔페.

검색하면 여러 곳이 나오는데 가장 유명한 곳으로는 호텔 코스모폴리탄의 '위키드 뷔페',

씨저스 호텔의 '바카날 뷔페' 등이 있다. 이런 곳들은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커서 우리는

가격도 품질도 중간정도인 리오 호텔의 카니발월드 뷔페

블로거들은 해산물 요리가 대표적이라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산물로 특화된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실망스러운 곳도 아니었다.

아쉬웠던 건 생각보다 많이 못먹은 나일뿐.

무척, 무척 맛있었다. 추가 요금 없이도 즉석요리들을 즐길 수 있는데

스테이크 부터 국수 요리까지 즉석으로 굽고 삶아준다.

특히 어메이징 했던 것은 위 사진에 나온 바비큐로, 통 바비큐를 요청하는 자리에서 바로

썰어서 내주는데 그 부드러움이 태어나서 먹어본 고기 중에 가장 부드러웠다.

수육, 족발보다 더 부드러운 스테이크 맛의 바비큐랄까.

무슨 맛인지 모르겠거든 직접 가보새오.

두번 세번 가보새오.

*가격

(뷔페지만 커피도 계속 채워주고, 콜라도 계속 갖다주고 치워주고 하므로 주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서버가 연세가 많으신 부니었다.)

9/25 Las Vegas

[Earl of Sandwich]

뒤에 나오는 간판은 라스베가스 어떤 호텔 카지노 안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인데,

책에서 추천한 곳이라 갔다. 배가 고플 때 먹어서인지 사진이 없다.

기억나는 것은 단 한가지 Frozen Lemonade는 완전 슬러시였다는 것.

샌드위치를 촉촉하게 만들어줄 부드러운 음료를 원한다면 다른 것을 시키도록(커피라든지)

*가격

9/29 San Diego

[Hodad's]

샌디에이고행 비행기에서 만난 친절한 현지인(다둥이 엄마)의 추천 맛집.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맛집인줄 알았는데, 유명 체인점이었다.)

햄버거도 감자도 맛있었지만 인상적이었던건 다둥이 어머님이 꼭 먹어보라 권하던

셰이크. 밀크셰이크. Milk Shake.

양이 만코, 진하다.

(사실 마신다기보다는 떠먹어야 했고, 셰이크라기보다는 아이스크림임)

그러니 원만한 목넘김을 위해 맥주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9/29 Old Town, San Diego

[Casa GUADALASARA]

미국-멕시코 전쟁 전까지 멕시코의 지배하에 있던 샌디에이고 역사가 시작된 '올드타운'.

남미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이국적인 동네였다.

(미국이라고 쓰고 멕시코라고 읽는다)

책에 소개된 대표 맛집 역시 멕시코 음식점이었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이 어우러진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실내 인테리어가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제공되는 푸짐한 나초와 매콤한 소스가 맛집이라는 확신을 준다.

멕시코 요리에 대해 1도 모르고, 메뉴판도 에스파뇰이라 당황스러운 상태로

대충 들어본 단어가 있어 주문한 메뉴는 치킨엔칠라다, 비프화지타,

그리고 마르가리타였다.

멕시코 요리 전문점에서 제대로된 마르가리타를 먹게 되어 기뻤다.

게다가 이곳에서의 마가리따가 내 생애 첫 마르가리타므로

나는 이제 앞으로 내가 먹을 마르가리타가 진짜인지 허접인지

누구보다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게 되었다.

아,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마르가리타는 기본 사이즈였고 이것보다 훨씬 큰 사이즈도 있는데

팥빙수 그릇 같은 크기의 잔에 나온다.

전체적으로 무척 맛있었다.

비프 화지타는 불고기만큼이나 친숙했고, 밥메뉴도 있다.

(비록 풀풀 날리는 길쭉한 쌀이지만 빵이 아닌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그리고 마르가리타는 완벽했다.(처음이라 비교대상은 없지만 최고는 최고를 알아보는 법)

여행을 함꼐한 동생이 스트로베리 맛이 나는 마르가리타를 주문했는데

술에 왠 딸기인가 싶은 내 우려와 달리 궁극의 맛이었다.

아, 그리고 첫 번째 사진 맨 왼쪽에 있는 갈색 된장같은 것은 콩을 으깬 것인데 콩맛이다.

*가격

9/30 San Diego Zoo

[Hua Mei Cafe]

사실 샌디에이고에서 이미 씨월드(Sea World)를 가기로 해서 동물원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앞서 말한 비행기에서 만난 다둥이 어머님께서 여기 동물원이 굉장히 크고(서부에서 제일 크다 그랬나?) 코끼리, 사자, 팬더 등 볼게 많다고 꼭 가보길 추천해서 동물원을 와버렸다.

그곳에서 보는 즉시 귀염사하게 만드는 씹귀 팬더를 비롯해서 코끼리(6마리정도 되는 듯), 사자, 호랑이, 치타, 북금곰(씹덕, 심쿵 뒤태 최고) 등등 진짜 많은 동물들을 만났다.

아주머니 말대로 동물원이 굉장히 컷꼬 또 굉장히 굉장히 너무 무척 숨막히게 더웠기 때문에

역시나 배가 무척 고팠다.

동물원에서 먹을 것에 큰 돈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사막인듯 배가 고프고 목이말라서 팬더를 보고 나오자마자

중국스럽게 꾸며논 카페(밥이 있겠지 싶어서)에서

힘내기 위해 최대한 한식스러운 메뉴로 주문했다.

한국돈으로 치면 5천원 정도 되는 비싼 물까지 포함해서

약 25$ 어치(1인 메뉴, 두명이서 거의 50$가까이 낭비)를 시켜 먹고 나니

힘은 났으나 후회가 남았다.

여하튼 메뉴 자체는 만족스럽다.

외국인들이 동양인들은 뭘 시켜먹나 궁금해서 힐끗힐끗 보는 것도 재밌었다.

*가격

10/02 Santa Barbara, Stearns Wharf, CA

[Santa Barbara, Shellfish Company]

사실 10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의 기록은 뭐랄까 없다고 해야하나.

암흑이라고 해야하나. 공포였다고 해야하나. 죽을 고비였다고 해야 하나. 생사의 기로였다고 해야하나. 고난의 길이었다고 해야하나. 젊은 날의 치기였다고 해야하나.

장롱면허 주제에 LA에서 San Francisco까지 그 유명한 1번 해안도로를 타고

자동차 여행을 시작한 우리는 웃음기 하나없이 그저 빨리 렌트카를,

꾸진 현대 아반테를 무사히 반납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린 기억밖에 없다.

그래도 내셔널지오그래피인가에서 죽기전에 가봐야할 곳 1위로 꼽힌 빅서를 비롯해

롱비치, 산타바바라, 산타크루즈 등의 유명 해변은 모두 들러보긴 했다.

(파란 것은 바다요, 까만것은 길이었을 뿐, 아니 전쟁터였새오)

그 와중에 먹긴 먹어야 겠어서 챙긴 로드트립 첫 끼니가 바로 위의 파스타다.

(사실 로드트립 첫날인 10월 1일 롱비치에서 첫 식사를 하긴 했으나, 싸구려 모텔에서 마약쟁이들을 마주친 관계로 어디 나다닐 생각을 못하고 편의점에서 핫도그랑 과자 따위를 사와서 방에 갇혀 쳐묵쳐묵했으므로 그냥 없는 기억으로 치기로 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어찌되었든 양식이니까 대충 미국음식인데

여행 중반이 되도록 제대로 된 파스타를 먹지 못해 몹시 분하게 여기는 마음과,

아직 이틀 더 차를 몰고 가야한다는 압박을 떨쳐내기 위해 선택한 메뉴였다.

맛은 좀 짰다. 아니 맛있었는데 약간 짰다.

그리고 밖에서 먹어서 그런지 좀 건조했다.

그리고 겁나 큰 갈매기들이 사방팔방 날아다니고 걸어다녀서 무서웠다.

하지만 그래도 그날의 첫끼였고(해가 뉘엿거릴 때가 되어서야 차를 멈출 수 있었다),

첫 제대로 된 파스타였고 그리고 사실 조금만 짰고 맛있었고, 따뜻했다.

*가격

**미 서부 해안도로(1번국도) 운전 TIP

운전이 서툰데 미국 서부 해안도로에서 차를 몰아볼까 생각한다면그 생각 고이 접어 넣어두새오. 해안도로를 달려본 경험만 놓고 말하는 것이지만, 어찌되었든 어려운 길이다.일단 차들이 상당히 빨리 달리고(거기만 그런건지 모르지만), 길은 좁고(대개 1차선), 구불거리며(급커브가 겁나게 많음), 옆은 바다(이자 절벽)인 위험한 길이 많다. 제일 힘든 점은 거의 1차선이라서 천천히 달리면 뒷차가 약 5대 정도 밀린 다는 점.느리게 가자니 압박감이 느껴지고(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위협적으로 빵빵거리는 차를 만나진 않았다. 빠르게 추월할 뿐) 미안해서 그들 만큼 속도를 내다 보면 심장이 나간다. 심장이 버티는 한에서 최대한 빨리 달리다가(그래도 다른 차에 비해 거북이)뒷차가 정 많이 밀렸다 싶으면 가끔 갓길로 빠져서 차들을 보내주곤 했다. 정 운전을 해야 겠다면 서울에서 북악스카이 도로를 한 번 타보고 갈 필요가 있다. 북악스카이의 거의 2배로 꼬불거리는 경사로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Big sur 인근으로 가면 겁나 험한 1차선 도로를 세상 빠르게 쌩쌩 내려와야 한다. 코너 돌때 차선을 그냥 넘게 될 정도로 빨리 달릴 수 밖에 없다.(feat. 다른 차...) 가끔 신호등이 있는데 거긴 그냥 길이 하나라서 저쪽 빨간불일 때 이쪽에서 차 몇대를 보내고 이쪽 빨간불일 때 저쪽에서 차 몇대가 지나오는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속도를 늦출 수가 없다.(저쪽 파란불 켜지기 전에 빨리 나가야돼요). 다녀오고 보니 정말 무사고로 운전여행을 마친 게 기적이다싶을 만큼 위험한 시도였다.다른 차들에게 분명 민폐지만 그래도 위험한 길이니까 깜냥 되는 만큼 달렸어야 하는데눈치 보여서 심장이 두군거리는 속도로 달리면서 커브길에서 차선을 넘기 일쑤였다. 면허 따고 운전 3번 하고 손 놓은 지 한 4~5년 만에 운전연수 5일(하루1시간 반)받고 해안 도로를 달린 것이니 비슷한 상황의 예비 운전자들은 참고하새오.(저랑 비슷하면 운전 하지 마새오. Big sur고 산타바바라고 눈에 안들어와오.)

10/03 Santa Cruz Wharf, CA

[GILDA's Restaurant]

클램차우더, 서부 해안가를 여행하면서 클램차우더를 꼭 먹어야 겠다 싶기도 했고

부둣가는 왜인지 자꾸 계속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절실했다.

산타크루즈(너무나 익숙하던 그 이름) 와프(부두) 위에 주욱 늘어서 있는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사람이 적고(배가 또 죽을만큼 고팠다),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골라 들어갔다.

8$정도하는 큰 클램차우더 한 그릇과 고기가 들어있따는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었다.

클램차우더를 시키니 빵도주고, 샌드위치를 시키니 감자튀김도 주는 좋은 곳이었다.

다 먹고 보니 창밖 경치도 끝내주던 곳.

*가격

10/04 San Francisco

[Farm:table]

오전 일찍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차를 반납하자마자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은 우리는

미국 생활 1년만에 미국인이 다 된 동생의 미국 어플(yelp)을 통해

미국 현지이 추천하는 미국 맛집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은 그 첫 번째 미국 맛집,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카페다.

복작복작한 실내에 마련된 단조로운 사각 테이블에 앉아

뻥 뚥려있는 벽면을 통해 바깥 풍경을 즐기며 여행 스케줄을 짜는

아, 이것이 여행이구나 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커피맛 또한 좋다.

*가격

10/04 Sausalito, San Francisco

[Cafe Tutti]

샌프란시스코에 오자마자 커피 한잔 걸치자마자 금문교를 건넜다.

금문교 반대편 끝에 도착하고 보니 조금만 더 걸으면

샌프란의 대표 휴양지 소살리토가 나온다고 하니 또 걸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소살리토까지 걸어오니

배가 죽을 만큼 고팠다.

또 아주 추웠다.

저녁을 푸짐히 먹기로 하고 골라 들어간 곳이 바로 이 곳.

소살리토에서 샌프란시스토 시내에 있는 숙소까지는 페리를 타기로 해서

선착장 주변에 있는 곳 중에서 사람이 없고 합리적 가격일 것 같은 곳을 찍었다.

영수증이 없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가격도 싸고(셀프라 팁없음)

맛도 있꼬 푸짐했고, 아늑했다. (인테리어 굳)

*가격

10/05 Vanlecia St. San francisco

[Ritual Coffe Roasters]

벽화가 아름답다는 미션지구에 있는 커피 맛집('This is 캘리포니아'라는 여행책에서 추천).

저자가 써 놓기로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블루 보틀 커피'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커피 문화를 이끄는 곳이라고 한다. "원두는 직접 무역과 원산지 방침을 고수하며, 그 해 수확된 신선한 생두를 볶아서 판매한다. 블루 보틀 커피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로컬 커피숍에 원두를 납품하며 소매와 도매를 겹하는 형태다."라는 곳이었다.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였고, 라테가 맛있었다. 화장실이 깨끗했고..

사람은 적었는데 왠지 다들 놑북 붙잡고 일하는 분위기라 우리도 조용히 커피를 즐겼다.

+ 유리잔에 든 커피는 동생이 시킨 무슨 알콜이 들어간 커피인데 맛없는맛이니 혹시나 이곳에 가신다면 주문하지 말으세요. 라테는 굳.

*가격

10/05 Powell St. San Francisco

[Tad's Steakhouse]

책에 소개된 스테이크 맛집. 스테이크 치고 저렴한 가격 대비 질과 양이 으뜸이라 하는 곳.

그런데 사실 그렇게 끝내주는 맛은 아니었다.

스테이크보다는 로스트치킨 메뉴(위의 두 번째 사진)의 맛이 훌륭했다.

통째로 구운 닭이 부드럽고 고소했다. 스테이크는 질긴 감이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 라스베가스에서 먹은 비비큐 스테이크와 비교가 되어서 좀 더 실망한 듯)

고기가 훌륭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배를 아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건 무척 중요하다. 샌프란시스코도 한 물가 하기 때문에

배를 채우겠다고 작정하고 먹었다가는 둘이서 50~60$는 훌쩍 넘게 된다.)

*가격

10/06 Hyde St. San Francisco

[The Buena Vista]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리시커피를 파는 곳"

'아이리시커피'는 추운 지방인 아일랜드에서 몸에 열을 내기 위해서 만들어 먹던 칵테일로

위스키에 커피와 생크림을 더해 만든다. (생크림 무척 맛있어요)

한모금 마시는 순간 후끈하게 열이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알콜도수가 쎈 음료였다.

(그래도 무척 맛있어요. "오~이것은 진짜다!"하는 느낌)

커피의 일종이겠거니 하고 오전에, 빈속에 마신것도 한 몫 했겠지만

이 음료 한 잔으로 하루의 시작을 무척 기운차고 알딸딸하게 할 수 있었다.

바텐더라고 해야 하나, 이 음료를 만들어주는 아주 기운차신 할아버지께서

커피가 입에 맞는지 물어보는데 조금 도수가 세다고 하면

조금 희석해서 다시 만들어주는데(추가 요금 없이)

소주 한 두 잔 정도 먹는 주량이라면 그냥 처음 주는 대로 먹는게 맛이 제일 낫다.

*가격

10/06 Pier 39, San Francisco

[Boudin Bakery & Cafe]

샌프란시스코 클램차우더야 말로 진정한 클램차우더라는 소문을 입증하기 위해,

앞서 먹은 두 번의 클램차우더완 어떻게 다른 가 하는 마음에,

샌프란에서 가장 유명한 클램차우더 가게로 가서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역시 달랐다기 보다..는,

세 곳의 클램차우더 중에 제일 나은가 싶으면서도

사실 소살리토에서 먹은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하는 맘도 든다 .

스프는 맛있었는데 스프가 담긴 빵은 시큼했다. (정말로 시큼하다. 요거트가 들어갔거나, 맛이 갔거나)

*가격

10/06 Pier 39, San Francisco

[Pier 39]

피어39 주변에서 이 게살 샌드위치도 꼭 먹어봐야 된다길래

갈매기떼에 휩싸여서 어렵게 먹었는데

참으로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일단 부둣가에 마치 우리나라 해안가 횟집거리처럼

쫘악 늘어선 게살 샌드위치 가게들의 비주얼은 맛집포스가 있었으나,

이 샌드위치들이 일단 냉장고에 들어있어서 무척 차갑고

빵은 또 바게트라 매우 단단하며, 차우더를 딴집에서 먹느라

국물없이 먹자니 참으로 고역이었다.

결국 게살만 발라먹었는데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파는

게살샐러드랑 별 다를 것 없는 차가운 마요네즈 맛이었다.

(그치만 왠지 살 수 밖에 없는 비주얼이므로 아무리 맛없다고 말해봐짜 하나쯤 사게 될 것이다)

*가격

10/06 Taylor St. San francisco

[Cocobang]

샌프란시스코 여행 마지막 날이라서 이래저래 엄청 싸돌아 다니었으므로

또다시 죽을 만큼 배가...

아니 사실 앞서 숙소 조식(시리얼, 와플)과 아이리시커피, 클램차우더와, 게살샌드위치 등을

먹은 뒤라서 그렇게 그렇~게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무언가 영혼이 고팠다.

특히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차가운 게살샌드위치라서 더 신경질적인 상태였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거짓말처럼 한식당이 보이는 것이었다.

게다가 한인숙소 게시판에 한식 맛집으로 추천까지 되어있던 곳이니

운명이라 느끼고 맥주 한 잔씩만 하자고 다짐하고 들어갔다.

맥주 안주로 시킨 쫄면을 한 입 먹는 순간

고향의 그 맛에 그만 이성을 잃은 우리는 결국 칼국수, 만두, 공깃밥을 추가해

거금 50$를 날리었다.

하지만 정말 몸과 마음이 따숩게 충전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음식 잘하는 곳이라 메뉴가 다 승리옇다.)

*가격

**송지효, 정우성 등 연예인 사인과 큰 스크린에 틀어 놓은 K-pop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가 있으며,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둘 셋씩 모여 치킨이나 소주 따위를 먹는 게 인상적이다.

**특이한 점은 양념치킨도 마치 하나의 식사 메뉴처럼 1인분으로 나오더라는 것. (엿봄)

10/07 San Francisco International Airport

[Peet's Coffee & tea]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커피 프랜차이즈이자, 스타벅스의 모델이라는

원조 커피전문점 피츠커피를 샌프란을 떠날 때가 되어서야 떠올렸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피츠커피가 있었다.

그치만 그날 따라 차이라테가 땡겨서 동생의 카페오레를 한 입 먹어보는 것으로

커피맛을 살짝 봤을 뿐이었다.

뭐 살짝 한 입 먹어본 거로 말하긴 그렇지만 그런대로 맛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저 샐러드가 맛있었다.

애슐리가면 있는 살짝 매콤하게 버무린 얇은 면 샐러드와 비슷한 맛으로

푸짐하고 맛났다.

*가격:

**다음 편에서는 남부(마이애미, 올랜도), 동부(워싱턴, 뉴욕)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일관성이 뭐예요? 막 떠오르는 관심사들, 막 다루는, 막무가내 매거진 막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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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속도를 줄이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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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식욕과 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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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기 좋은 달 딱 정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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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고민이라면 꼭 먹어야 할 음식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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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충남 어디까지 가봤어요? 저도 다 둘러봤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충남에는 계절마다 예쁜 곳이 넘쳐나더라고요. 이번에 소개드릴 곳은 충남 가을에 가기 좋은 여행지 베스트 8입니다. 더불어 충남 여행도 하고 사진/ 영상 공모전에도 참여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참여해보세요! ✅ 충남, 어디까지 가봤니? 영상, 사진 공모전 ✔ 접수 기간: 2020년 5월 17일(월) ~ 10월 29일(금)까지  ✔ 참가 자격: 충청남도를 사랑하는 누구나 ✔ 공모 주제: 충남의 관광지, 문화 유적지, 축제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나만 알고 있는 충남의 관광 명소면 어디든   ✔ 출품 한도: 사진은 1인 5점 이내, 영상은 1인 3점 이내 출품 가능 ✔ 영상 규격: 30초에서 3분 이내 ✔ 공모 방법: 충남 관광 홈페이지(tour.chungnam.go.kr)을 통해 접수 가능합니다. 1️⃣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 입장료 무료 ✔ 사방댐으로 형성된 호수로 주변 메타세콰이어가 아름다움 2️⃣ 공주 불장골저수지 ✔ 입장료 무료 ✔ 호수를 배경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엔학고레 카페가 있음 3️⃣ 공주 청벽산 (공주 일몰맛집) ✔ 주차 - 청벽가든 ✔ 2,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등산로이지만, 매우 가파름 4️⃣ 부여 성흥산성 (부여 일몰맛집) ✔ 주차장에서 포토존인 사랑나무까지는 도보로 10분에서 15분 5️⃣ 부여 백제문화단지 ✔ 입장료 대인 6,000원 ✔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함 ✔ 백제문화단지 옆에는 롯데아울렛 부여점이 자리함 6️⃣ 신성리 (서천 노을맛집) ✔ 입장료 무료 ✔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금강 하굿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갈대밭이 그외 충남 가볼만한곳 https://www.youtube.com/watch?v=kZFahuj3i2E&t=36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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