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멍하니 서서 바라본다


송글송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며 뽈그레한 볼을 잠시 머물고가는 시원한 바람도


노느라 행복한 한때의 유희와 함께 놓고온 실내화 가방의 행방을 캐묻는 담장너머 어머니의 잔소리도


이어질 빗자루 신공을 예견한 녀석의 약삭빠른 줄랭랑에 세숫대야가 널부러지는 수돗가의 익숙한 소리도


이네 흐트러져가는 어느 담장너머 부엌에서 퍼져나가는 향긋하고 정겨운 내음들도


항상 그곳을 뛰놀며 재잘재잘거리는 그므수레 그을린 작은 악동들의 무리들은


이젠...없다

아니...어쩌면 태초부터 없었던지


작자미상의 구전동화로 남아있는 골목길


세워둔 낡은 자전거가 주인을 잃고 서 있는 그곳에..


구전동화의 공동저자

잠시 다녀간다..

이런 저런 그냥 저냥 살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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