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어디에 써 먹을까

남향집 창문으로 가을 햇살이 들어와 마룻바닥에 기름칠을 하며 놀고 있었지 환한 표정이 잘 여문 꽈리속을 닮아서 기어이 속을 파 헤쳐 보고 싶은 생각에 한참을 두고 보는데 문득 창 살에 잘려 진 사각형의 햇살 한 조각을 눅눅한 장롱에 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며칠을 우울에 시달리느라 같이 슬퍼했을 이불의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겠냐는 거지 냉장고도 마찬가지지 대학병원도 손을 놓아버린 피곤에 지친 내장의 허기를 신선하게 달래주느라 차겁게 밤을 새웠을 습한 구석도 햇살의 방문이 반갑겠다 하는거지 그렇게 우울을 말려가며 우두커니 햇살의 걸음을 따르며 서 있는데 그림자로 부터 전해져 오는 따스함이 있었지. 저 평가된 등어리의 성감대를 핥으며 기어 오르는 노란 햇살이 습한 마음을 건조해 주고 있었던 거야 습한건 오히려 나였던 거지 햇살도 외롭다

자연이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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