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서른한번째 : 부모님도 외롭다

요즘 우리 엄마는

"메일 보내는 것 좀 알려 줘", "문자는 어떻게 쓰는 거야?"," 이렇게 하는거니?"

하며 일어나자마자 내 방으로 달려와 컴퓨터를 켜고

출근 준비를 하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그런 엄마에게 나는

"바빠! 출근 준비 하는 거 안 보여?"

"저번에 알려 줬는데 또까먹은거야? 어휴"

하며 한숨을 내쉬면서

짜증을 여과 없이 날것으로 잔뜩 뿜어낸다.

회사에서나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는

입가에 미소까지 곁들여 친절하게 답하면서

평생 나에게 퍼주기만 하고

모든 사람이 나를 외면해도 내 편이 되어 줄 우리 엄마에게

왜 그렇게 모질게 대하고 마는 걸까?

어느 날

3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도 미처 보지 못한

엄마의 자글자글한 눈가주름과 갈라진 손톱과

거친 작은 손을 보았다.

어제 처음으로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하시던 아빠에게서

세상에서 제일 듬직했던 뒷모습이 쓸쓸하고 초라해진 것을 발견했다.

슬펐다.

왜 부모님도 외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친구와 타인에게는 친절하면서 도움을 청하는

부모님의 힘들고 쓸쓸함은 방관하고 있었던 거다.

알면서도 모른 척한 거다.

매일같이 불평하고 바라기만 하고 받을줄만 알았지

정작 해드린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 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 - 권지현

출처)) http://blog.naver.com/sun891025/2205387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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