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컬렉터란?

훌륭한 컬렉터는 예측 가능한 ‘전형적’인 작품뿐 아니라 좋은 작품, 기념비적인 작품을 엄선해 컬렉션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안목과 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예술가의 ‘전형적인’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많은 컬렉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데, 우리는 그들이 뭔가를 고를 때 그들이 무엇을, 왜 컬렉션을 하는지 알게 된다. 2년 전에 어느 아트페어에서 사진을 전문으로 모으는 유명한 개인 컬렉터의 컬렉션 부스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그 형편없는 소장품에 놀라고, 말도 안 되는 규모와 그동안 낭비되었을 돈을 생각하며 충격을 받았다. 그 방대한 컬렉션 중에서 약 5%만 뛰어난 작품이었고 나머지 95%는 형편없거나 2류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토록 황당한 상황은 난생 처음이었다. 이 끔찍한 컬렉션의 배경을 정확히 알지 못한 나는 이 컬렉션이 고집스러운 ‘안목’, 무지한 큐레이터 아니면 형편 없는 작품을 무력한 부자들에게 떠넘긴 아트 딜러들의 부패함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했다. 미술계에서 어떤 움직임을 이끌어내려면 트렌드가 필요하지만, 내가 사는 뉴욕의 좋은 점은 세계의 다른 미술 중심지와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고 중립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창작활동에서든 트렌드는 위험성을 지닌다.

팀 노블 & 수 웹스터

유독성 정신분열증, Toxic Schizophrenia, 1997, 516개의 X램프, 홀더, 컬러 UFO 리플렉터 캡스, 포멕스, 에어로졸 페인트, 비닐, 51채널 복합기능 시퀀서, 260x200x7cm

컬렉션 구축에 관해

최고 작가들의 최고 작품을 찾아내는 식의 수집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내가 해온 컬렉팅은 아마 사진 분야를 빼면 특정 분야를 깊이 파고든 컬렉션이라기보다는 명작선(anthological)이고 폭넓은 컬렉션에 가깝다. 명작선이란 소수 엄선된 예술가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수집하기보다는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두루 수집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종류의 훌륭한 명작선이 있지만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므로 여기에 나열할 생각은 없다.

현대미술 100점의 숨겨진 이야기

작가 | 수지 하지

출판 | 마로니에북스

발매 | 2013.08.20

책으로 꾸민 초록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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