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갓세븐! 반갑구만 반가워요' 여고 습격 현장

많은 연예인들이 수능 시즌이 되면 손편지, 영상 메시지 등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수험생들에게 응원 인사를 전한다. '힘내라', '고생했다', '잘했다' 등등. 위하는 마음이야 같겠지만, 그래도 모니터 속에서 화사한 미소를 보이는 오빠들보다는 어깨 한 번 토닥여 주는 오빠들이 더 힘이 되는 법이다.

그래서 갓세븐이 나섰다. 지난 23일 신곡 '고백송'을 발표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갓세븐이지만, 수능에 기말고사까지 치르고 기운 쪽 빠져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그것도 감성 풍부한 여학생들만 모인 여고에서! 리허설 한 번 없이, 최소한의 대본으로 진행된 30분 간의 진짜 리얼스토리다.

# 우리가 가는 거 학생들은 모르죠?

지난 20일, 제법 쌀쌀한 공기가 코를 찌르는 아침.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청원여자고등학교에 흰색 차량 한 대가 조심스럽게 들어온다. 이벤트의 일등공신이 될 갓세븐이다.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잭슨, 뱀뱀을 제외하고 다섯 멤버가 아침부터 꽃단장을 하고 먼 길 와줬다.

갓세븐은 약속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다. 비밀 유지를 위해 차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창문만 빼꼼 연 채로 현장 분위기를 익히는 멤버들. 긴장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정말 학생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거냐"고 질문을 쏟아낸다. 남은 시간은 10여 분.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다.

계획은 이렇다. 이날은 청원여고 3학년 기말고사 마지막 날. 모든 시험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갈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앞에 짠! 하고 갓세븐이 나타나 담임 선생님을 대신해 종례를 하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 모든 준비는 끝났다, 쇼타임!

종례시간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리자, 멤버들이 대기 중이던 차 문을 열고 나온다. 화려한 비주얼에 주변 시선 꽂히는 것은 당연지사. 혹시나 혼잡이 빚어질까 걱정되는 마음에 걸음을 재촉한다.

목적지는 3학년 3반 교실이다. 다행히 건물 입구 바로 앞에 3학년 3반 교실이 자리하고 있다. 거칠어진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문 틈으로 교실 안 분위기를 살핀다. 신호만 떨어지면 저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야 한다.

‘노크 세 번’은 이번 이벤트의 시작을 의미한다. 똑, 똑, 똑. 세 번 두드리자 안에서 담임 선생님의 대답이 들린다. “네, 들어오세요.”

# 오늘 종례는 갓세븐이 한다

“설마 갓세븐? 헐!”

문을 벌컥 여니 눈이 동그래진 소녀들이 보인다. 지금 눈 앞에 서 있는 이 5명의 상냥하고 잘 생긴 남자들의 정체를 믿기 힘든 듯 학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갓세븐입니다.”

웅성웅성 거리는 학생들 앞에 일렬로 서서 멤버들이 큰 소리로 인사한다. 말 한 마디에 분위기가 급격하게 풀어진다. 눈빛으로 하트를 발사하는 학생들, 주섬주섬 휴대전화기를 꺼내드는 학생들, 그 사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선생님의 수줍은 시선이 어우러진다.

“오늘 저희가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왔어요. 수능도 끝났고 기말고사까지 치르느라 고생한 우리 3학년 3반의 출석을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JB)

갓세븐은 이날 의외의 입담을 자랑하는데, 예능 프로그램 고정MC를 몇 년은 한 것 같은 팀워크를 보여준다. JB와 주니어가 나눠 멘트를 하면, 영재와 유겸은 뜨거운 리액션으로 환호와 함성을 만들어낸다. 마크는 진행에 도움을 준다. 꽃 담당, 셀카 담당 모두 마크다.

# 진짜는 지금부터, 출석 부를게요

갓세븐이 학교에 온 이유는 큰 시험을 치르고, 이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의미였다. 그리고 마지막 학창 생활,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그래서 결정된 것이 출석부 부르기. 소중한 이름 하나하나 부르며 서로를 기억하자는 뜻인데, 이를 위해 아이들의 특징을 정성스럽게 적어 넣은 선생님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툼툼댄스의 창시자라고요? 노경후 학생 어디있어요?”(JB)

“이런 거 말해도 되나? 19금의 중심엔 늘 그녀가. 으하하하하.”(영재)

갓세븐의 소개 멘트에 학생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웃음이 나기는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자신의 순서가 되면 수줍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걸어나온다. 나올 때와 들어갈 때가 다른 소녀들. 수줍던 표정은 간 데 없고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기쁨을 대신 표현한다.

“신기한 게 이름을 말 안하고 특징만 말했는데 누군가는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누구 말하는지 다 아나 봐요.”(JB)

말 그대로다. ‘그루프’라는 단어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21번, ‘거울’이라는 말에 수줍게 앞으로 나오던 33번 등등. 시간이 지나면서 갓세븐의 목소리도 커지고, 학생들의 웃음 소리도 커지고, 밖에서 몰린 학생들의 함성 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때 나홀로 웃지 못하는 한 학생이 발견된다. 주변 친구들이 나서서 갓세븐의 팬이라고 일러준다. ‘고백송’이 발표된다는 것도, 그 노래가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갓세븐에서 누구 제일 좋아해요?”(기자)

“저....JB....요.”(학생)

“엇, 감사합니다!”(JB)

JB가 기뻐하며 한걸음에 다가가 악수를 청한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멍해진 학생은 잡았던 손을 내리지도 올리지도 접지도 펴지도 못한다. 땡! 하고 쳐줘야 할 것 같은 표정으로 한참을 멈춰 있다.

출석만 부르면 서운하니까 장미꽃까지 준비해 온 갓세븐. ‘고백송’도 발표했겠다, 고백하는 기분으로 한 송이 씩 장미꽃을 선물한다. 꽃 담당은 마크로 낙점됐는데, 하얀 얼굴로 헤헤 웃으면서 꽃을 들고 있는 모습이 딱 순정 만화 속 주인공이다.

# 남는 건 사진 뿐이다. 모여!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다 보니 헤어질 시간이다. 웃고 떠든 짧은 시간 동안 정이라도 들었는지 서운해 하는 갓세븐과 학생들이다.

“우리 기념사진 찍어요!”(학생들)

“좋다, 좋아. 다 모여요!”(갓세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형을 잡기 시작한다. 단체사진이라 얼굴도 제대로 안 나올 텐데 학생들은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앞머리를 빗고, 거울을 보고, 누군지는 알아볼 정도로 얼굴을 가린다. 그 사이 쏙쏙 들어가 포즈를 취한 멤버들까지,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단체 사진이 만들어진다.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 때 JB의 깨알 같은 홍보가 이어진다.

“그리고 '고백송'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앨범에 저희 자작곡도 들어 있으니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JB)

한편 갓세븐과 함께 한 수험생 응원 이벤트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본지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사연을 받았으며, 이 중 채택된 학교 측와 사전 조율을 거쳐 학생들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했다.

완전히 새로운 엔터미디어 통통 튀고 톡 쏘는 뉴스! 뉴스에이드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