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멍청하게 가까히 위험하게 다가가다(dangerously close to stupid)"입니다. 뭐에 다가갔을까요? 제 생각에는 쓴맛에 다가간 것 같습니다. 이 맥주는 임페리얼 IPA 또는 더블 IPA입니다. 임페리얼이란 단어는 맥주씬에서 독하다는 뜻이며, 더블은 두배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독하고 두배로 쓴 IPA라는 뜻이지요. 쓴맛은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투입되는 홉에 들어있는 쓴맛을 내는 성분의 비율에 홉의 양을 곱하고 일정 부분 상실되는 비율을 제하면 얼마나 쓴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산된 척도가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라는 단위 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정확치가 않은게, 맥아당이 발효되고 남으면 그 단맛 때문에 쓴맛이 희석되고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IBU는 부정확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도 단위는 이것 밖에 없으니 써야 겠지요. 이 맥주는 IBU단위로 100입니다. 일반적인 IPA가 60~80 정도되니 약 두배가량 더 쓴 맥주이지요. 이 맥주는 첫맛도 쓰고, 중간 맛도 쓰며, 끝 맛도 씁니다. 쓴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맥아도 많이 태우지 않고 맥아의 풍미를 최소화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강한 도수와 엄청난 홉향이 기분 좋게 취하게 만듭니다. 9.3도. 임페리얼 IPA. 상면발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