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초대

가는 나무줄기 영혼처럼 부러지는 소리

추위 속에 초대장 쓰는 소리인가

오지 않으면 안돼요!

고민 끝에 아래로 느낌표 떨어뜨리는 소리인가

아직 촉촉한 부러진 자리는

길가에 내미는 상한 손목이고,

신께서 살려주신 당신이

붙잡지 않으면 안돼요,

파들거리는 연푸른 손목이고,

제 혼 낙망해 다시 못 일으키기 전에

누군가 들여 안기고 싶은 게지

욕 한 마디 뱉지 못해

벌벌거리며 생 버티는 이에게

아무도 먼저 다가가질 않았으니까

툭, 툭, 겨울 내내 상처를 발송하는

부러진 나무줄기 초대장은

생활 가까이 그를 스쳐가는

바쁜 귓가로 쌓이고 있었음을

- 류혜란

http://mongha.net/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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