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는 모습은 왜 섹시한가. Why Reading is so sexy?

앞으로도 주말을 여는 아침시간에는 주로 독서나 커피,

주말의 여유로움, 혼자살이의 cozy한 느낌을 감성적으로

혹은 에로틱하게 포착하고 있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가볍게 느낌을 나누고 갈 생각이에요.

오늘은 그 전제가 되는 독서하는 풍경과 섹시함에 대한 단상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는 이미지 중의 하나에요.

혼자살이 하는 덕분에 집에서 편안하게 입고 있을수 있고

어디서나 뒹굴뒹굴 보고 싶은 책 볼수 있다는 것도

저에겐 큰 행복입니다.

물론 이런 훈남의 책읽는 풍경도 완소지요~

이 작품은 실사버전이 아닌 디지털 작품인 것 같아요.

아래 쪽엔 우리나라 이흥덕 작가의 작품 몇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흥덕, <소녀>, 2002년, 캔버스에 유채

우연히 미술 전시 관련 사이트에서 이흥덕 작가의 위의 작품을 발견하고 흥미가 생겼어요.

책을 읽고 있는 단발머리의 소녀.. 그런데 정작 책보다는 다른데 관심이 있는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붉은 아우라를 뿜고 있는 듯한 소녀의 윤곽과 붉은 양말..

그리고 벽에 반쯤 가려진 상태에서 곁눈질.. 살짝 보이는 하얀 속옷은 아직 성에 눈뜨지 않았지만 관심이 막 생기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의도하지 않았나 싶어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몇 개만 더 볼까요?

(2/2)

위의 두 작품 모두 책을 갖고 있지만 책에는 정작 시선을 두지 않는 모습인데요.

발튀스가 그린 독특한 소녀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한쪽 다리를 들고 있네요.

왜 한쪽 다리를 저렇게 들고 있는 것이 유독 사춘기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포즈에 자주 등장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발튀스 이전에 그런 전통이 있었는지도 체크해 봐야 할 것 같구요.

역시 관심은 옆자리에 잠들어 있는 남학생(?) 혹은 아저씨에게 가 있군요.

역시 단발머리의 아까 그 소녀 같은데 나이에 비해 과하게 단장하고 외출한 듯..

빨간 하이힐을 신었지만 왠지 어색해 보이고 레이스가 달린 상의는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데~ 소녀는 어른이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책을 읽다 잠이 든 여인의 모습입니다.

이흥덕 작가의 원래 작품 성향은 자본주의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 작품 연작에서는 그것보다 사춘기 소녀의 호기심을 테마로 한 것 같아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작품의 컬러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붉은 기운이 없어지고 푸른 계열의 시원한 빛이 감돌죠?

이 작품 연작들을 보면서 하나 같이 책이 등장한다는 것이 재밌었어요.

독서를 한다는 하는 척 한다는 것의 의미..

오늘은 독서하는 모습과 그것을 바로보는 시선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 합니다.

(2/2)

해외 사이트나 구글링을 하다보면 <Reading is Sexy>라는 문구가 많이 눈에 들어와요.

왜 독서하는 행위가 그렇게 섹시한지 좀 생각해 보자구요~

- The Librarian, Felicien Rops -

이 작품은 악마주의/상징주의 화가 펠리시앙 롭스가 그린 책읽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일단 섹시해보인다기 보다는 여성의 독서 자체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작가의 생각이 나타나 있는 작품이구요.

- 소설 읽는 여인, 안토니 비르츠 -

남몰래 소설을 즐기는 여성의 모습과 은밀히 책을 전달하는 마녀의 모습..

이것도 소개드렸던 작품인데.. 이 작품은 19세기초 작품인데요...

책읽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것과... 소설이 여성을 타락으로 이끈다는 이상한 신념의 산물로 나온 작품입니다.

이때의 여성의 독서란 자기 계발이나 여가 선용의 의미가 아니라 금단의 영역에 대한 침범, 타락의 유혹 등을 뜻합니다. 유혹과 타락이란 것의 속성은 어쩔수 없이 섹시하잖아요?

그래서 Reading is Sexy!

그러나 여기서의 섹시함은 그리 건강한 의미가 아닙니다.

망상에 빠지고 육욕에 빠지고 나아가서는 기존 사회질서를 흔들리게 한다는 우려의 시선이 전제되어 있어요.

#1/2 - Girl Reading Book, Lucian Freud -

#2/2 - Herman Fenner-Behmer Der Bücherwurm c 1910 -

위 작품들은 더이상 여성의 독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독서하는 행위는 긍정하되, 그 시간은 관음적이죠.

대상이 된 여성은 책에 집중하거나 (원래 목적에 충실한거죠)

혹은 책을 읽다 말고 먼 곳을 바라본다던가.. 루시안 프로이드의 작품처럼 뒷 모습을 보여준다하는 식으로 관객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들키지 않고 맘껏 훔쳐볼 수 있다면 관음증을 가진 사람의 파라다이스겠죠?

오랜 시간 동안 남성 중심의 회화는 여성들의 시선조차도 남성 시각화하여 자연스럽게

남성 시각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감상해왔어요.

오늘날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구요...

Carl Lasson, model-writing-postcards-1906

#1/2 The Lady of Loss, 폴 델보

#2/2 The Office of Evening, 폴 델보

폴 델보 작품에는 금발에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 누드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의 작품에서의 여성은 대부분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달빛이 비치는 그리스 신전과 같은 고대건축물들이 보이는 배경으로 배회하거나.. 위 작품처럼 원근감이 뚜렷이 나타나는 실내에서 뭔가를 하고 있죠.

폴 델보 작품을 하나 하나 분석하는 것은 오히려 아전인수격 해석에 빠질 위험도 있어요.

초현실적인 분위기.. 여성에 대한 관심.

무의식속에 잠들어 있는 여성의 이미지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려는 것으로 넘어가도 무방할 듯 하네요~

책읽는 처녀, 테오도르 루셀, 1886~7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의자에 걸린 기모노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죠.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와 몸을 말리며 잠시 책을 손에 들었다가 몰입해 가는 모습 같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Reading is Sexy의 현대적 개념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과거에 여성의 독서가 바람지 못한 것으로 인식되던 시절의 작품은 독서를 통해 얻는 (남자들에게 불편할) 지식의 위험성을 육체적 쾌락이나 타락으로 간주하여 성적인 코드를 입혔습니다.

여권의 신장과 더불어 책읽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1차적인 오해는 줄었지만 책에 몰입하고 있는 여성을 대상화하여 관음의 대상으로 만드는 작품들은 늘어났습니다.

이런 작품에서 보이는 섹시함이란 다소곳함, 수동적임, 시선으로부터의 안전함일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동시대의 Reading is Sexy라 함은 독서를 통한 정신의 고양과 자유로움, 이에 따른 정신적 건강함이 섹시함으로 비춰진다는 다소 현대적이고 개념적인 섹시함이 아닐까 생각해요.

제일 아래 일러스트에서 보여주는 문구와 이미지가 저의 생각을 가장 대표한다고 생각해요.

책을 통한 스릴 넘치는 모험 - 실제 모험을 의미할 수도 있고, 정신적이고 지적인 도전이 될수도 있겠죠 - 과 놀랍고 다양한 일탈을 통한 간접경험.. 그리고 그 감동과 심득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일러스트의 주인공.

책속에 매몰되지도 않고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정면을 향했지만 자신의 내면을 향해 눈길을 주고 있기에 관찰하는 관람객도 그녀의 시선이 언제 자신을 향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관음적 시선을 유지할 수도 없지요.

그녀의 머리카락은 날아갈듯이 중력을 거슬러 휘날리는 것 같아요.

상상력의 힘으로 현실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엑스터시를 느낄수 있다

Reading is Sexy!

Fin.

※ 아래는 일부 노출이 있는 19禁 컷만 모았으니 미성년자는 Pass하시기 바랍니다.

(10/10)

(10/10)

책읽는 주말의 뽐뿌를 받으시길!!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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