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한 밤중에 눈을 떴다. 돌아누워 어두워 보이지 않는 방 한켠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눈 감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시시한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했어야 했던 말들과 하지말았어야 했던 말들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과 갑자기 생각나 그리운 것들이 저 어둠속에서 피어났다가 사그라 들었다. 눈을 감고 뜨기를 할 때마다 검은 장벽은 옅어져 돌아누운 벽을 가득 채운 무늬가 들어났다. 나는 이유도 없이 그 무늬의 어느 점을 시작으로 선을 따라갔다.

선은 얼마가지 않아 여러 갈래로 나뉘었고 그 중 하나만 따라가며 무늬의 끝을 보려했지만

아득한 벽면의 너머 저 끝은 나로써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다른 갈래를 따랐다면 아직도 벽면 어디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자정에서 새벽을 지나가는 것과같이 앞도 뒤도 잘 보이지 않아 내 눈물과 고민과 갈피를 못잡는 이 마음이 모두 그저그런 일의 나열 같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염원보다 소망만 남은 내게

이 새벽은 나를 몰아세워 눈물을 흘리게하나 보다.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