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가족 친구 연인 학교 공부 건강.. 과장하면 정말 1년 열두 달 내내..단 한 달도 온전히 평범히 보낼 수 없었던 2015. 이제 보름정도 남은 이번 한 해를 그마저도 고통스러워 어서 새 해가 오기를 재촉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또 보냈다.. 정말이지 끝나는 그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듯 오늘 하루도 역시 버겁고 지쳤다. 주님은 항상 내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언젠가 극복해 낼 수 있는 일을 겪고 있는 것 뿐이다.. 가슴에 새기고 사는 이 말에조차 의심이 들어버린 2015. 처음으로 주님을 탓하고 원망해본 날들. 스스로 믿음을 흔들어 더 큰 아픔으로 되받은 시간들.. 마음을 조금 추린 지금에야 돌이켜 반성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감사의 기도가 아닌 바람의 기도를 계속하는 것이 사실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도약으로 이루지 못하는 나 자신의 나약함을 보고 스스로에게 실망했고 나의 밑바닥을 차갑게 짚어본 후 느껴지는 서슬퍼런 우울과 슬픔을 그대로 겪는 것 자체가 힘겨웠다. 모든 것을 그러고 싶은 만큼 했다. 쉬고싶은 만큼, 자고싶은 만큼, 울고싶은 만큼, 놀고싶은 만큼, 발악하고싶은 만큼.. 부족하지 않다고 느꼈고 이정도면 되었다 싶었는데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 모습이 혼란스럽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고 혹 알게 된다 하여도 내가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이란 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저 내가 지금 바라는 것은 온갖 나쁜 것들이 지나가는 해를 이번 해라고 여겨서 묻거나 의심하지않고 받아들여야겠다는 것이다. 나는 조건없이 지나가는 힘든시간을 어떻게든 겪어내었으니 이제 조건없이 다가오는 평온한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일한 생각이다. 어리석다.. 알지만 나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싶다.. 그래야 당장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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