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리그 팀 결산] ⑤ 깨지지 않는 비밀번호 '58868996' 한화 이글스

10번째 구단 kt위즈의 가세로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 했던 2015 프로야구, 이에 맞춰 청춘스포츠 야구팀에선 2015 시즌 한 해 각 구단들은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2015 KBO리그 팀 결산] ⑤ 깨지지 않는 비밀번호 '58868996' 한화 이글스

[청춘스포츠 1기 이상민] 다사다난, 2015시즌 한화를 표현하기 가장 좋은 단어 일 것이다. 올 시즌 한화는 FA선수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단숨에 가을야구 후보로 떠올랐다. 시즌초반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며 선전했지만 후반기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시즌 내내 ‘마리한화’ 열풍을 이어가며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하기도 했고 불펜혹사논란과 약물파동 등으로 좋지 않았던 일도 있었다.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화의 2015시즌은 어땠을까?

<10.2일 LG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성근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UP : FA 3인방+김성근 영입으로 희망차게 출발했던 2015 시즌

한화는 시즌 전부터 가장 핫한 구단으로 주목받았다.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 선수영입과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 팀을 맡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한화를 강력한 5강 후보 중 한 팀으로 생각했었다.

이용규-정근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테이블 세터진과 역대 KBO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컨택능력을 보유한 모건, 한화의 영원한 4번 타자 김태균, 그리고 검증된 거포 최진행까지 타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타선과 이미 KBO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유먼, 그리고 FA 투수 3인방의 영입으로 마운드 역시 강해진 모습으로 변화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위치하며 오랜 암흑기를 빠져나오는 듯 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름을 기점으로 선수들은 부상과 체력저하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내년 시즌으로 기약해야 했다.

<시범경기 만원 관중으로 들어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 = 한화 이글스>

2015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은 ‘마리한화’ 열풍

2009년부터 이어온 한화의 암흑기, 하지만 한화 팬들은 암흑기에도 아랑곳하지 안하고 오히려 더욱 더 열성적으로 한화를 응원했다. 많은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한화 팬들을 일명 ‘보살팬’이라고 불렀다. 또한 한화는 끈질긴 경기력으로 ‘마리한화’ 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마리한화란 중독성이 강한 마약을 뜻하는 마리화나와 한화를 합성한 신조어로 중독성 강한 한화 야구를 뜻하는 말이다.

이 때문일까? 올 시즌 한화는 21차례나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약 65만 여명의 관중들이 찾아 역대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채널 시청률 1위, 원정경기 최다관중 1위 등 한화는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한 시즌이었다.

<징계 후 복귀 전에서 팬들에 인사하는 최진행. 사진 = 중계화면 캡쳐>

DOWN : 빈볼논란, 불펜 혹사문제, 약물파동등 여러 논란의 중심

많은 주목을 받은 한화지만 시즌 내내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한화는 4월 빈볼논란이후 약물파동과 불펜 혹사문제등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불펜 혹사는 시즌 내내 한화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 논란이었다.

한화의 투수들은 연투는 물론이고 일주일에 3번의 선발등판 등 다소 파격적인 투수운용을 펼쳤다. 이중 한화의 수호신으로 불린 권혁은 지난 2010년 정우람 이후 5년 만에 불펜 투수 100이닝 돌파 기록을 세웠다. 권혁은 전반기 한화의 수호신으로 불렸지만 후반기 급격한 체력저하로 시즌 13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어 6월에는 최진행의 약물사건도 터졌다. 최진행은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약물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가 버젓이 다시 리그경기를 뛰는 것에 많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화 마운드의 희망 김민우. 사진 = 한화 이글스>

유망주의 잇따른 이탈과 팀의 노쇠화

한화는 최근 하위권을 맴돌며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픽 선수들을 지명 받았다. 유창식, 한승택, 김민수, 나성용 등 여러 촉망받는 유망주들을 받았지만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로 타 구단들에게 내줬다.

올 시즌 한화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은 30대 선수들이다. 20대 선수들을 찾아보자면 타선에서는 강경학과 주현상 마운드에서는 김민우 정도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화는 최근 암흑기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혹여 암흑기를 벗어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이 유망주들의 유출이 심각하다면 또 다시 암흑기가 찾아 올 것이다.

<스토브리그>

한화는 FA시장 큰손답게 이번 2016 FA시장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먼저 내부 단속에 나섰다. 한화는 김태균과 조인성에 각각 84억, 10억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투수 최대어 정우람과 84억, 심수창과 13억에 계약을 하는 등 이번 FA시장에서 총 191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달 27일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는 장민석, 차일목, 송신영을 지명하며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위주로 지명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역시 젊은 유망주들을 지명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나성용, 박헌도등 젊은 선수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한화는 30대 선수들을 지명하며 2차 드래프트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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