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승자 없는 전쟁, 워털루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의 백일천하의 종지부가 된 워털루입니다. 전쟁의 결과로 인해 나폴레옹은 실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신기한 점은 나폴레옹 진영 측에서 실책을 그렇게 많이 범했음에도 호각세로 싸우다가 간발의 차이로 패배하게 된 것이죠. 둘 모두 실책이 잦았다는 겁니다.

나폴레옹은 유배된 세인트 헬레나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패자의 명예도 타격받지 않았고, 승자의 명예도 드높아지지 않은 이상한 승리였다. 패자는 그 파괴를 뛰어넘어 기억될 것이고, 승자는 어쩌면 잊혀질 것이다."

저 말은 결국엔 현실이 되고 맙니다.

<영국측 실책>

1. 사령관 웰링턴의 심각한 오판으로 기습을 당했으나 프랑스군이 의도한 것이 아니어서 다행

2. 당시의 영국은 여기저기서 전쟁중이어서 고참 정예병사가 제대하거나 예비역이 되고 당시 신병 위주의 부대. 그런데....

그 신병들이 일을 냈습니다. 경험이 적었지만 나폴레옹의 부대라는 명성을 몰라 오히려 기죽지 않고 싸워나갔고 종래의 일체화된 방식보다는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였습니다.

수많은 전공을 세웠지만, 그들의 사령관 웰링턴은 탐탁치 않게 여겼다고 전해지죠. 정규군의 방식과 다른 식으로 공적을 세운 일을 새로운 방식이 아닌 편법 등으로 여긴 거죠.

<프랑스측 실책>

1. 심각한 인사 실패

> 미셸 네 : 실전경험과 무용이 뛰어나나 전략적인 안목이 부족하고 잘 흥분하는 지휘관 발탁

> 니콜라 장드 듀 술트 : 참모경험이 전무한데 참조장 기용

> 엠마누엘 그루시 : 뛰어난 기병 지휘관이나 지나치게 신중하고 융통성이 부족함

이 셋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맞지 않는 직위에 배치하여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엠마누엘 그루시는 가장 주목받는 인물인데요.

프로이센 군을 추격하는 임무를 받은 그루시는 휘하 3만명과 추격중이었습니다. 헌데 장교들이 멀리서 들리는 포성을 듣고 아군을 도우러 갈 것을 애청했습니다. 헌데 그루시는....

처음 받은 명령이 추격이니 계속 추격한다며 도우러 가지 않았죠. 나폴레옹이 급히 전령을 보냈지만 니콜라 장드 듀 술트 참모장이 전령을 단 한명만 보내는 우를 또 범했습니다. 전쟁터였고 그 전령이 실종되어 버리니 융통성 없는 두 사람 덕에 프랑스는 패배를 하게 되었죠.

만약 그루시가 돌아왔거나 최소 영국의 지원군과 같은 시간에 왔더라도 프랑스가 이겼습니다.

워털루 전투의 교훈은 획일화, 개성을 몰수한 단합이 주는 폐해입니다. 사실 양 진영에서 동시에 일어난 문제인데요.

전공을 세워도 기성 세대의 방법만을 고수하는 고집과 최초의 명령 아니면 듣지도 않는 좁은 견해, 전령 보내랬더니 정말 보내기만 하고 소식을 전하는 본래 목적은 안중에도 없던 이해력 등 많은 문제가 한꺼번에 일어났었죠.

요즘 시대는 Smart Mob 시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견해와 생각을 모아 세계 단위로 경쟁을 하는 시대죠. 내 방식을 주입시키는 19세기의 군대가 아니죠.

올해는 워털루의 전투가 끝난지 정확히 2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몇 개월 전 나온 스마트폰도 구식이 되는 요즘 시대에 200년전의 방식을 차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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