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베를 끊어 아들의 마음을 잇다

맹자(孟子)..그 이름 동아시아 윤리의 대명사이자 권력의 근본을 백성에서 찾은 시대를 앞선 대학자이자 옛 성현으로 지칭되는 분입니다. 유이하게 공자와 함께 라틴어화된 이름을 가진 중국의 학자로 라틴명은 멘키우스(Mencius), 공자에 버금가는 유학자입니다.

맹자만큼이나 유명한 분이 그의 모친입니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3번의 거처를 옮겼다고 하죠.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유명한 이 고사는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계시지요.

헌데 중국인들이 아는 그 모친의 고결한 성품과 언행은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맹자가 거처를 3번 옮긴 후 나이가 차 학문을 수행하러 갔습니다. 어느 날 기별없이 불쑥 돌아온 그를 보고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아주 덤덤한 표정으로 말이죠.

맹모: "학문을 얼만큼 갈고 닦았더냐?"

맹자: "아직 다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대답을 듣자마자 베틀에 짜고 있던 12필 중 6필의 날실을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잘라낸 베를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네가 학문을 중도에 폐한 것은 내가 짜던 이 베의 실을 끊음과 같느니라!"

그는 큰 깨달음을 얻어 스승에게 돌아가 학문에 정진하고 이윽고 대학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맹모단기지교(孟母斷機之敎)라 부릅니다. 그의 어머니가 중도에 포기함은 끊어진 베와 같이 그 쓸모가 단 하나도 없음을 알려주고 크게 꾸짖은 일이지요.

큰 깨달음으로 아들의 미래를 열어준 어머니도 나이가 들어 병환이 오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할일을 하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짐이 되지 않기위해 고향으로 내려가셨다고 합니다.

훗날의 맹자는 이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학자 중에서도 언변이 강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쓰기로 유명하여 심지어는 왕의 앞에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그 유명한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가 그것이죠.

그의 불안했던 시절마다 어머니께서 깨닫게 해준 방법들과 비교해보면 과연 닮아있습니다.

옳은 것을 강하게 관철하는 그 모습이야말로 그 어떤 고사보다 맹자에게는 큰 가르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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