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풍경? 이번엔 풍경의 신체! - 김재홍의 <거인의 잠>을 중심으로

어제는 몇 개의 카드에 계속 Bodyscape - 신체를 이용한 풍경의 묘사를 다룬 일련의 작품들을 다루면서 존재의 이중적 해석의 가능성과 인식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풍경으로서의 신체에 대해 - Allan Teger 작품 중심으로 Bodyscape

풍경으로서의 신체, Bodyscape - Guenter Stoehr 작품

신체풍경(Bodyscape) - Carl Warner가 펼치는 남체의 풍경

오늘 몇 작품 소개드릴 작가는 국내 작가로 신체를 이용한 풍경,

그리고 풍경 속의 신체에 대한 형상화를 작업해 오신 김재홍 작가님이에요.

#1. <모자상>, 김재홍, 1999

#2. <모녀 2>, 김재홍, 2000

동강의 풍경을 소재로 했던... 인터넷에서 한때 착시(?) 그림으로 유행했던 작품이죠? 반영을 이용한 절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붓터치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김재홍 작가님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동강 풍경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넓은 의미의 신체풍경으로 볼 수 있기에 일단 꼽아봤구요.

<거인의 잠 - 길 3>, 김재홍, 2004, 캔버스에 유채

실제로 <오늘은 이 그림>에서 다룰 작품은 위의 작품입니다.

코발트색 하늘빛을 배경으로 민둥산에 가느라간 길이 산너머로 길게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길과 길 사이에 젖꼭지가 보이고..

왼쪽은 사람의 목부분이라는 것을 알수 있네요.

그렇다면 이 길은 산에 나 있는 길일수도 있고...

사람의 몸에 나 있는 상처의 흔적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이 몸은 작가의 장인어른의 몸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장인어른은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겪은 분이시고

우리 윗세대 분들의 상처이자 우리 세대의 정신적 흉터이기도 하죠.

민족상잔의 비극.. 오늘도 휴전상태인 우리의 현실은 정치적 상황으로

형이상학적인 정신적 트라우마 뿐이 아닌

우리의 신체에도 깊숙히 흉터를 남겼다는 것을 작품은 말해주고 있네요.

<거인의 잠>, 김재홍, 연작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대지에는 거대한 거인이 잠자고 있습니다.

파헤쳐지고 제 몸이 깎이는데도 그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네요.

거인이 분노하는 날 우리는 실사판 <진격의 거인>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고통받는 거인은 결국 우리 인간 자신이라는 것...

자연과 인간은 운명공동체이자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하나라는 것..

그것을 깨달으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몸의 풍경, 풍경의 신체... 둘은 뗄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수많은 작가들이 둘의 관계를 집요하게 연결시키고 있죠.

우리 몸이라는 것은 결국 삶의 풍경과 뗄수 없는 관계이고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우리 몸에 기록되기 때문 아니겠어요..?

2015년의 마지막 한주의 시작입니다.

의미있는 마무리를~!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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